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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밖에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지만 - 예민한 나에게 필요한 반경 5m의 행복
나오냥 지음, 백운숙 옮김 / 서사원 / 2024년 6월
평점 :
매우 예민한 사람(Highly Sensitive Person)
미국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자신의 저서 <민감한 사람들의
유쾌한 생존법>에서 도입한 개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구의 15~20%가 예민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데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다른
뇌구조를 보인다고 한다. 일반사람들에게 평범한 해프닝일 수 있지만 이들은 같은 상황이라도 더 민감하고
큰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쉽게 지치거나 좌절하고 정신건강이 나빠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창의력과
공감능력이 뛰어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거나 타인의 배려를 잘 한다는 장점이 있으니 고민을 극복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며 솔직, 충만하게 살아간다면 HSP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모든 일에 대한
받아들임, 수용은 인식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한다. 사람은
실수를 하면서 배워가고 실수를 하면서 성장하는데 매우 예민한 사람(hsp)은 남들의 시선을 질책으로
의식하고 그것으로 미움을 받는 것을 두려워 한다. 그래서 책은 자신의 행동이 민폐라 생각하지 말고 작은
일에도 무덤덤 해지며 자신이 아닌 타인에 집착하지 않길 권하고 있다. 예민한 사람의 다른 말은 세심과
배려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말도 되니까 지나치면 이 또한 민폐가 될 수 있으니 관심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HSP를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일상을 살다 보면 HSP가 아니더라도 타인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많다. 남을 배려하고 피해를 안 끼치는 게 미덕이다 교육받은 우리 민족의 특성도 있어서 인지 타인을 의식하며 의외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많다. 책에서도 이런 태도에 관해 솔루션을 이야기 하는데 과민반응의 자제가
답이라고 한다. 타인의 감정이 화가 나던, 싫어하던 그것은
내가 하는 상상이고 정말 그런지는 그 사람만이 알고 있다 한다. 그러니 개인의 사정을 자신에게 오버랩
하지 말고 ‘실체’ 에 닿을 수 없음을 인식하라고 한다. 그래서 ‘타인은 픽션’ 임을
인지하고 그 부분을 강조하고 표현, 대처하라 한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도 알고 있으며 그렇게 대처한다 할 수 있다 할 것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모르는 막연함에 자신의
경우도 지레 편승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책은 구체적이면서 방향적으로 이렇게 대처하면 감정은
더욱 편해지지 않을까 상황 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러니 웃으면서 공감하며 받아들이며 자신에게 맞게 체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타인과의
접점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신의 구체적인 마음의 테두리, 라인아래 규칙을 짓고 살아가면 마음은
조금 더 누그러지고 행동과 대처는 유연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