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 천재들을 이끈 오펜하이머 리더십
박종규 지음 / 터닝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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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오펜하이머로 대중의 이목을 받은 이론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며 다양한 과학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기고 많은 제자들을 키워낸 학자이다. 하지만 원자폭탄을 성공적으로 제조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소장을 지내며 많은 기여를 했던 그는 모순되게 일본의 원폭 공격이후 더 이상 관련 연구 수행을 거부하고 러시아와 대치되던 시절 수소폭탄 제조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공산주의자로 몰려 청문회장에 출석하고 과거의 삶이 낱낱이 드러나며 성격 결함을 이유로 모든 연구와 접근 권리가 박탈되었다. 영화는 과학자로서 업적보단 정치와 과학 사이에 갈등했던 평범한 인간의 표본으로 굴곡진 관계의 희생양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인류의 희생에 대한 인간적 고뇌와 일반적인 사람인 그가 전 세계의 저명한 물리학자들을 어떻게 로스앨러모스에 모이게 하고 그들을 컨트롤 했는지 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책은 그를 학자 이전에 리더로서 이해관계의 사이에서 많은 모순을 끌어안은 프로젝트를 어떻게 성공으로 이루어 냈는지 보여주고 있다.

 내 손에는 피가 묻어 있습니다.” - 로버트 오펜하이머

일단은 세기의 천재들과 과학자들이 그랬듯이 그 또한 오만하고 독선적이었다고 한다. 오펜하이머 하면 그 일화가 유명하다. 케임브리지에서 지도 교수였던 블래킷에게 인정받길 원하지만 멸시와 갈굼을 당했고 그는 불만을 넘어 강한 분노를 느낀다. 그래서 블래킷 책상에 있는 사과에 독성을 물질을 바르는데 블래킷은 이를 먹지 않아 다행히 사망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뛰어남에 대한 질투로 고통을 받았지만 오펜하이머를 이를 의식적으로 맞서려고 했다 한다. 생존 본능 방식표출이었던 시기, 질투를 그는 과거 경험처럼 유수의 과학자들에게 동일하게 행하지 않고 그들을 경청하고 존중하며 탁월한 리더십으로 승화시킨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는 리처드 파인만. 자기보다 뛰어난 25세의 유망한 신진 학자였는데 맨하튼 프로젝트 후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그를 위해 오펜하이머는 대학에 추천장을 보낸다. 그런데 그의 연구성취도와 지적인 면보다 인간적이면서 감성적인 역량을 강조해서 추천서를 보낸다. 오펜하이머는 감성과 인간관계가 중시하며 다른 사람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은 리더였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설계에 앞서 다른 핵분열 물질을 발사해 충돌시키는 총구식 설계를 주장했는데 세스 네더마이어는 핵분열 물질주변에서 다른 물질을 폭파시켜 터트리는 내파방식을 주장했다. 하지만 대립하게 된 두사람은 자유토론을 거듭하고 네더마이어의 확고한 이해와 몰입을 이끌어 내어 그의 내파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무작정 강요하는 리더가 아닌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관행을 제거하고 상향적 리더십을 보여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어 냈다.

 오펜하이머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없었는지 모르지만 다른 남성들에 비해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웠다. 로스앨러모스에서 전체 인력의 11% 640명의 여성이 근무했는데 절반이 물리, 수학, 화학 과학자였다. 사회적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그들은 하위직으로 종사하고 성차별을 당할 때 현대적 가치에 따라 그들을 처우하고 적재적소에 편재하며 능력을 이끌어 낸다. 그는 결과를 우선으로 만들어내는 인력운용과 조직문화를 창출하였다.

 모순적인 모습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학자를 넘어 조직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사람이었다. 그 오만하고 독선적인 과학자들을 어떻게 리드하고 정치관료 사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는지. 감성지능과 같은 리더십으로 현대에서 부각되는 애자일경영과 같이 조직을 을 이끌었는지 책은 말하고 있다. 자신의 부족함과 오류, 모순을 인정하며 끊임없는 성찰을 거듭했던 오펜하이머는 리더로서 존경받을 만큼 업적보다 우수하며 그를 표방해서 우리도 뛰어난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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