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암호화폐 - 암호화폐의 급격한 상승과 충격적인 하락
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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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프리미엄.

한국 거래소에서 특정 가상화폐 코인의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가격이 형성되어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을 말한다.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환율과 암호화폐 수요량의 큰 갭차이로 인해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17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최대 50%로까지 상승했으며 현재는 조정으로 5%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안정되었지만 여전히 해외 투자자들에 비해 한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이런 비현실적인 현실에 암호화폐에 대한 재테크에 사람들은 투자인가, 투기인가 묻지만 투자를 강행한다. 일종의 나만이 뒤쳐지면 안된다는 사회적 FOMO현상이 만든 광기가 아닌가 싶다.

등가교환이란 법칙에서 있듯이 누군가는 돈을 벌면 누군가는 그 돈을 잃는 게 현실이다. 암호화폐로 조만장자 단위의 돈을 번 사람이 있고 종이보다 가치 없는 돈을 지니게 된 사람도 있다. 우리는 과거 현실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 테라와 루나. 알고리즘의 테라 코인에서 투자자들은 테라의 준비금에서 약 19%의 수익률을 받아 사람들은 광폭 투자를 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폰지 사기와 같이 사람들을 사지로 내몰고 450억달러가 증발했으며 대표는 자금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피했다. 모든 암호화폐가 그런 행태를 보이지 않지만 운용측면에서는 비이성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블룸버그> 탐사전문 기자로 암호화폐를 큰 돈을 벌었다는 사람에 호기심을 갖고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안정적인 시스템인지 파헤치기 위해 그 수혜자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하며 사실을 밝히려 했다. 그 중에 대두된 인물이 샘 뱅크먼 프리드였다.

 많은 돈을 만져 제 2의 워런 버핏과 MIT학도로 마크 저커버그를 있다 하던 그는 가상화폐의 유망성을 지목하며 그 시장을 선도하는 듯 했다. 암호화폐 퀸트 트레이딩 업체를 세우고 차익거래로 큰 수익을 거두며 파생상품시장 진출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를 세운다. 자신만의 리서치회사와 마케팅으로 토큰을 발행, 자전거래로 회사를 키우며 담보를 바탕으로 부채를 늘리고 FTX를 키웠다. 월가를 먹는다 할 만큼 업계 3위로 성장하며 기업은 320억 달러로 평가받고 매출은 10억달러를 넘기는 행보를 보인다. 그의 자산은 265억 달러에 달하고 경제, 정치면에서 영향력을 행하는데 미국대선 시 조 바이든에게 두 번째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의 경제적 활동에 큰 소리를 내며 참여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의 자유분방함과 거침없는 태도와 말에 휘둘리기 보단 인터뷰를 통해 비이상적 행보를 눈치채고 속임수를 폭로하기에 이른다. FTT 발행 초기, 담보대출로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부양시키고 사람들에게 투자를 종용하였는데 2022년 경기둔화로 담보가치가 폭락하자 상당수의 담보가 헐값에 청산되고 파생상품 또한 종이조각이 된다. 그는 고객의 예치금을 본인과 직원들, 자신의 리서치 회사에게 대출을 하고 뇌물과 같이 사적으로 운영했으며 구체적인 결과와 내용도 없이 폰지 사기와 같이 고객의 돈으로 FTX를 운영했다. 결과 체포되고 가택 연금으로 전환하지만 그들의 측근이 그의 유죄를 인정하는 증언을 하여 유죄판결을 받는다. 항소가 예상되나 110억달러의 재산 몰수에 25년을 선고 받고 재심 시 최대 115년의 징역까지 판결도 가능할 것이라 한다.

 

효율적인 이타주의를 표방하며 데이터 증거를 바탕으로 좋은 사회를 만들자고 운동을 펼쳤던 그였다. 기부금을 목적으로 투자 유치했던 그는 재판장에서 FTX에 위험관리 시스템이 없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자신의 행위는 범죄가 아니다 주장했다. 과연 그의 행동은 말처럼 대의에 부합해 윤리적인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폐단을 보이는 암호화폐는 미래의 대체통화로 매김할 안전한 투자인가 책의 저자는 인터뷰와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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