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단어
홍성미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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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기 다른 작가들이 아홉 개의 단어로 말하는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

그 안에는 삶의 깨달음도 사람의 온기도 인연도 후회도 미련도 있다. 각기 자란 성장배경과 성격이 달라서 서로 다른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느낌만으로 알 수 있는 따듯한 공감을 전하고 있다. 거기다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그 단어를 떠올리면 인생에 어느 추억과 경험이 있는지 물으면서 말이다.

 

<나이> - 홍성미 작가

태어날 때부터 인가 눈치보는 것이 습관이었다고 한다. 괜히 가정사에 위축, 주눅이 들었고 즐거워야 할 대학시절에도 결혼 초에도 그랬다고 한다. 뜻하지 않게 경력단절과 시부모와 같이 살게 되면서 더욱 위축되고 서로가 불편해 졌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기로에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아무 것도 없는 처지에서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사업과 공부를 병행하며. 10년 지난 지금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충족되었고 30대에 와서 나지막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본인의 선택이 죄가 아니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과감히 인생을 설계하고 나아가라고, 싫어할 사람은 백 번 양보해도 싫어하게 되어 있고 좋아할 사람은 눈치보지 않아도 좋아해준다고 말이다. 시작하지 않으면 도전마저 어려울 시기가 오니 사람들의 시선을 이겨내고 결과로 보여주라 말하고 있다.

<터닝포인트> - 김혜원 작가

자신의 터닝포인트는 세 아이의 출산이었다고 한다. 연년생과 같은 아이들을 키우고 나면서 육아를 돌아보고 교육을 돌아보고 사랑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점차 커가면서 주변환경이 눈에 들어오며 과정에 부모님이 눈에 밟혔다고 한다. 그래서 결심한 모녀여행. 즉흥적으로 계획했던 것이 가족여행으로 바뀌어서 다 같이 나서게 됐다. 유독 즐겁고 행복해서 눈에 계속 아른거린다는 아버지의 감사 메시지. 그 메시지 하나에 저자는 효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엄마이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은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영원하길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지만 아쉬움에 늘 기도한다고 한다. 시간아 천천히 가라, 부모님과 아기들을 더 많이 안아주게.

 사적이지만 마음속에 담아둔 말들, 모두에게 동일한 단어지만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 이유들, 다양한 삶을 통해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사소하지만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이면 삶도 이렇게 다채롭게 변할 수 있구나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시선을 두고 삶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나아가야 하나 생각케 한다. 다양한 관계속에 맺어질 소중한 경험과 같은 인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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