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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다시 읽는 이솝우화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아이소포스 우화.
고대 그리스어로 아이소포스는 이솝을 뜻하는데 이를 해석하면 이솝 우화를 뜻한다.
이솝은 노예시절 이야기를 지어내며 사람들과 즐겁게 보냈다는데 즐겁게 보다는 일종의 지친 사람들에게 말하는 가르침이 아니었나 싶다. 동물과 사람을 주인공으로 짧은 우화를 말하는데 그 속에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하고 바르게 살아라’ 도덕적인 교훈이 많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는
처세술도 말하고 있어 삶에 필요한 요소들을 내포 하고 있다. 선의의 거짓말, 속이면 남에게 속는다, 약한자에게는 은혜를 베풀라 등 아이의 시절에는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벌 받지 않는다’가 전부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와 다시 본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처세술이 보인다.
그래서 백세시대 변곡점인 오십에 읽는 우화는 남다를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내용을
읽고 곱씹다 읽어 보면 현 시대의 비슷한 상황에서 헤쳐 나갈 지혜가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서두에서 이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고된 노예라는 낮은 신분이었는데 이는 환경의 낮음에서
사람들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 중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다고, 긍정과 마음가짐만으로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닌가 말하고 있다. 우리도 힘든 환경과 상황에서 긍정의 마인드로 행복을 찾아가는데 이솝 우화가
도움되길 바라며 말이다.
하지만 이솝에
관한 일화가 있는데 평가는 저마다의 몫일 것이다. 이솝이 노예들과 짐을 나를 때 항상 가장 무겁고 큰
바구니를 골랐다는데 그 바구니는 노예들의 식사를 담은 바구니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워 졌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과 달리 편한길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럼 그가 이야기를 지어낸 것은 교훈과 진리보다 남들의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이 아니었을까.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처럼 생각된다.
이솝우화는 단편적인
우화 다음을 바탕으로 편집자들의 주석이 달려 있다. 본 도서에서 욕심,
자존감, 재능, 자신, 만족, 원망, 공존, 관계, 탐욕, 진실, 진중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항상 아는 내용이지만 고사성어와 같은
사례를 해석하는 편집자의 경험과 진실에서 보면 다른 느낌을 준다.
이 중에서도
험담으로 늑대를 희생시킨 여우의 이야기와 줄칼을 먹으려다 무리한 족제비가 혀를 잘린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자의
문병을 안 온 여우를 험담하나 여우는 늑대의 고기가 만병통치약이라 하여 살아남는다. 심리학에서 험담은
세로토닌처럼 스트레스를 희석 시키지만 그 대상은 누구나가 될 수 있다 강조한다. 남을 험담한 사람에게
믿음은 없으며 자신도 험담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말한다. 족제비의 이야기에서는 의미 없는 논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정치인의 논쟁을 빌어 사람의 유형을 판단하고 행동의 주의를 말한다. 누군가에게 대한 논쟁은 나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음으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아는 우화와 같은
이야기, 사람들은 많이 듣다 보니 전래동화와 헛갈린다. 하지만
비슷한 논쟁의 중점에서 교훈과 사실을 말해서 그런 것을 아닐까. 그리고 현실의 상황에 대입해 본다면
속담과 같이 진행되는 것은 예언이 아닌 결과의 통계가 아닐까 말하고 있다. 반백의 나이에 자신을 돌아보며
선인은 아니지만 우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반백을 바르게 나아가길 책은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