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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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고기가 물고기를 잡아 먹으면 육식이라고 부른다.

상위종이 많은 바다물고기나 민물에선 피라냐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금붕어는 어떻게 생각하나 묻는다면 초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지극한 우리의 관점에서 조단백 함량이 높은 탄수화물 사료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잡식성이고 치어일 때는 육식성이라고 한다. 저자는 얌전하고 화려해 보이는 관상용 금붕어지만 이런 특성을 아는지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같은 일들이 현 사회에서 벌어 진다고 한다. 금붕어처럼 관계 없어 보여도 전대미문의 살인이 랜덤으로 행해지므로. 그래서 본 소설의 제목은 <금붕어 룰렛>이다.

대략적인 스토리..(스포일러 포함)

재력가 정상구는 어느 날 골목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살인 추정시간은 새벽을 넘어가는 시간. 그의 특징이 있다면 수 백억대의 재력가이고 투자전문가라는 것이다. 그것도 코인에 투자하는. VIP를 관리하는 대표라 하지만 말만 번듯한 투자가 이지 리딩방 처럼 사람을 모집하고 사기를 치는 회사의 수장이다. 마치 전청조처럼 자신의 허위 계좌를 보여주고 허위 수익률을 보여주며 자신을 믿고 투자하라 한다. 그렇게 취업자, 퇴직자, 어르신들의 돈까지 가리지 않고 받아 엄청난 수익을 내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돈들은 몇 천만 명품 시계에 수트를 사는데 쓰이고 사람들은 그로 인해 사람들은 파산, 가정파탄과 같은 상황으로 그에 대한 복수심만을 갖게 된다. 주변의 사업가, 호스트바 직원, 과거 술집 여자였던 부인, 불륜녀 등 다양한 주변의 이해관계자들이 용의자로 떠 오르지만 저마다 알리바이가 있다. 수사를 하는 도중 모텔에서 다른 살인이 벌어지고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들을 추려가며 국과수에 감식의뢰 하지만 결과는 불일치이다. 저마다의 알리바이속에 숨겨진 이면을 말하고 진실을 향해 수사망은 좁혀진다. 살인의 실체는, 동기와 목적은..

연관 없는 에피소드들이 종국엔 하나의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이 인물이 확실하다 싶으면 다른 복선으로 사건들이 형사들을 난해하게 만들고 미세한 접점에서 다른 상황으로 이어진다.  난해 해지는 피해자와의 관계속에 항상 중심으로 떠오르는 코인, 접점이 없을 것 같지만 그와 관련된 서로의 욕망으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작가는 코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세계의 투자 사기라는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며 인간의 욕망을 말한다. 알면서도 속는 우리의 삶, 대박이라는 룰렛 속에 우리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어리석움을 저지르고 있다고 미스터리와 같은 사건으로 책은 우리의 욕망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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