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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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은 들으면 사람들은 익숙한 음에 반색을 표하지만 곡명으로 곡을 설명하자면 사람들은 어려워하며 난색을 표한다.

누구의 교향곡 교향곡, 몇 악장하면 무슨 곡인지 이해를 못하지만 별칭으로 불리는 이름을 되면 다들 들어본 적 있다고들 한다. 운명, 환상, 신세계, 비창 등에 쉬운 접근감을 드러내는 것은 난해한 곡명보다 작곡가들이 상징적 스토리텔링이 음악에 녹아 있어서 아닐까 싶다. 그래서 책은 10대 교향곡으로 꼽히는 주피터, 영웅, 운명, 전원, 미완성, 환상, 지창, 신세계, 거인, 혁명 의 곡들이 탄생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곡가의 삶을 통해 클래식을 설명하고 있다. 이차원적 음색으로 접하는 클래식의 곡과 작곡가가 기억에 쉽게 남지 않지만 입체적으로 풀어 교향곡의 만들어진 배경과 작곡가의 동기를 말한다면 클래식을 쉽게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어떤 클래식 보다 익숙한 곡,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운명>. 장면과 상황묘사에 현존하는 여느 곡보다 많이 나왔던 교향곡이다.

딴따따딴~딴따따딴~ 베토벤의 비서 역활을 했던 안톤 쉰들러는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 표현했다. 그런 베토벤의 대표적인 곡이 표절이라는 말이 많았다. 때는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자유, 평등, 박애를 드러내고자 일어난 시민혁명 운동영향 이었다. 사람들의 열광과 고무된 혁명 열기에 젊은 날의 베토벤에게 영향을 받고 운명교향곡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다. 하지만 이런 <운명>이 표절 시비에 휘말린다. 당시 케루 비니라는 음악가의 <판테온 찬가> 합창부분이 운명 교향곡 1악장 첫 21마디와 매우 흡사하고 음악가 루데 드 릴의 <디오니소스적 찬가>의 구절이 운명 교향곡 4악장 제 2주제부 주제 선율과 같다는 것이다. 표절 의혹을 벗어나지 못하는 베토벤, 그가 작곡한 <영웅> 또한 논란에 휘말린다. 나폴레옹을 찬양하고자 만든 교향곡으로 30분량 작곡 길이를 넘겨 두 배의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당시 나폴레옹은 정복의 실패로 몰락해가기 전이었지만 위대한 위기와 고난을 파헤쳐 나가는 프랑스 영웅을 묘사하고자 두 배의 시간을 사용해 존재감 넘게 담았다. 과연 베토벤은 표절자 이고 오만한 독재의 작곡가였나 곡을 통해 살피고 있다. 시대의 배경과 인식, 사상, 상황이 내 몰았을 뿐 작품은 그는 위대한 작곡가라 이해시키고 있다. 동시대에 다양한 음악가들이 나와 교류가 없었지만 다른 음악가들은 어떻게 베토벤을 표현 했나 보여주는데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하이든과 인연의 삶을 들여다보면 삶에 대한 굴곡이 들어간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 졌고 자신들을 특징짓게 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렵고 지루하고 이름만 들어도 진부한 게 클래식이다. 하지만 유년시절의 삶이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시대상황이 어떻게 나아가게 했으며 그의 인생을 함축할 수 있는지 배경과 시대적 사상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말한다. 교향곡에 대한 무지한 찬미보다 이해와 감성으로 그들의 삶과 사상을 들여다본다면 클래식은 더욱 이해하기 쉽게 다가올 것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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