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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평점 :
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무엇인가?
적게는 질병에 대한 치료, 아프지 않을 욕망, 불로불사와 같은 불멸의 희망일 것이다. 약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약에 대한 지식은 없고 오로지 의사와 약사에게만 의존한다. 그렇게 알면서도 수용해야
하는 현실이지만 우리는 늘 의구심이 갖는다. 약은 우리에게 적합한 처방인가 우리는 왜곡된 제약회사, 의사, 약사의 이해와 관계속에 필요 없는데도 상술에 구매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래서 영화들 중에서는 질병과 관련된 약에 심층적인 이해의 스토리가 많다. 우리 내면의 의구심과 잠재적인 불만을 대표하듯 말이다.
약사가
보는 영화의 단골소재 ‘약’. 메이저, 블록버스터 같은 흥행성의 영화는 많지 않지만 스토리에 반한 듯 많은 스타배우들이 참여한 영화들 약과 질병에
관한 영화에 등장한다. 약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제약회사와 의사 커넥션, 정부와 경재계간의 이해관계도 말하고 있어 단순 현실적인 문제를 말한다 하기엔 깊이가 깊다. 그리고 스토리와 더불어 사회적 현실과 불편, 부조리를 담고 있기에
영화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작품만 모은 듯하다. 사실적 배경과 내면의 이해로 다시금 영화를 들여다
본다면 작품 깊이의 이해와 사실적 배경에 대한 지평을 넓혀 줄 것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어느 날 사망선고와 같이 자신에게 남은 날들. 더구나 자신은 의도치도
행동치도 않았는데 에이즈에 걸렸다 한다. 매튜 매커너히가 보여주는 죽음의 수용단계. 부정- 분도- 타협 -우울- 수용, 현실을
개탄하고 싶지만 사회적 인식은 질병의 어둠만을 부각한다. 사회와 정책,
정부와 싸우는 주인공, 영화는 약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듯하지만 소수인 질병자들이 공동체에서
어떻게 소외 받고 사회적 인식에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영화는 말하고 있다. 질병과 약, 치료를 떠나 사회가 부정하는 그들도 인간다운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 그들에겐 몸의 부작용만 일컫는 치료제가
아닌 목적물만 공격하는 집중치료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정책에 수입은 불가 되고, 사람들은 살기위해 제너릭 같은 대체 복제약품이라도 원한다. 주인공은
사업성의 기회를 엿봐 인도로 향하고 중국 판매권을 따낸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회사의 요청으로 정부는
브로커를 제재하려 하고 주인공은 판권을 다른 이에게 넘긴다. 하지만 넘긴 즉시 복제약을 40배 올리고 병으로 고생하는 친구 죽음에 다시 원래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한다.
공안에 구속된 주인공 그는 구치소를 끌려가며 아픈 환자들에게 배웅을 받고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후 중국에서는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는 약품에 제재를 줄인다. 보험료도 지급하고 관세와
부가세 또한 줄어든다. 이것이 영화 한 편이 바꾼 현실이다.
<리미트리스>, <행오버>, <사이드이펙트>, <컨테이젼> 같은 대중적인 흥행요소의 영화도 다루고 있다.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재미였지만 그 현실을 접한다면 관점의 차이로 영화를 곱씹는 재미가 더 해 질 것이다. 약과 유통, 그 이해의 관계자들이 사회의 어떤 요소를 야기하고 변화를 주는지 현실이상의 이야기, 영화를 통해 본다면 모르고 지냈던 ‘약’의 이해도와 관심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