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문해력의 비밀 - 국어·영어 교사가 들려주는 특급 처방전
김수린.배혜림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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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터러시(Literacy).

우리가 소위 말하는 문해력이다. 문자로 쓰여진 것을 읽고 거기에 담긴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

문해력 하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교과과정에서 시험에서만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팬더믹으로 인해 디지털문화는 가속화 되었고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데이터 리터러시 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단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분야가 아닌 무분별하게 생성되는 기술, 데이터의, 콘텐츠, 미디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GPT의 도래도 무분별한 딥페이크의 양상도 리터러시의 더욱 중요하게 만들고 있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리터러시 이지만 그 필요성은 청소년에게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초등학생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9.69 중학생은 65점을 기록했다. 이는 10명중 4명이 무분별하고 필터링 없는 정보에 휘둘린다는 것을 뜻한다. 그럼 디지털 리터러시에 기반이 되는 일반적인 학습의 문해력은 어떨까. 중학교에 들어가서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고 교과 20페이지를 읽는데 두 시간이 소요되는 아이들이 태반이었다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많아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가려면 수업의 진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에서 이정도면 고등학교에서는 더 힘들어 하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문해력을 넓히기엔 늦은 것 아닐까라고 자문하는 학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교과와 수행평가의 중심이 되는 문해력은 중학교에서 노력한다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일단은 국어 교과서로 문해력을 훈련한다. 어휘 중심으로 읽기를 바탕으로 하며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 요약하는 것을 습관화 하라고 한다. 국어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다른 과목도 잘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다른 교과서로 그 범위를 넓혀 가라고 한다. 과거 수학은 단답형의 답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서술형문제를 읽어야 수식이 가능해지고 답안 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어 또한 지문을 읽고 요약해서 논지에 맞는 답을 선택해야 한다. 둘의 공통점은 맥락의 파악,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 이는 지속적인 문해력 연습을 통해 가능하며 국어와 독서를 통한 다독, 다작, 다상량만이 가능하게 한다.

 그럼 논술학원이나 독서학원을 보내야 하나.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정답도 아니라고 한다. 지도가 아닌 관심과 흥미의 유발이 중요하니 아이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라고 한다.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이야기법을 들려주고 보드게임이나 낱말놀이, 끝말잇기 등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며 같이 독서하는 습관을 통해 길러줘야 한다고 한다. 다양한 방법과 눈높이에 맞는 책의 선정, 출판사별로 접해야 할 부분들, 교과과정의 팁과 수행평가에 도움되는 방법 등을 깊게 다루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다면 독서를 통해 이어지는 문해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를 익숙한 사용으로 세대를 거듭할 수록 아이들의 문해력은 더욱 쇠퇴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편리함에 아이를 디바이스에 방치하고 그런 습관을 길러준 것은 부모가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는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우려 노력을 같이 해야만 아이의 인생 문해력 올바르게 키워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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