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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평점 :
인간은 ‘사유’를 하기시작한 이래로 생존을 넘어 자신의 본질, 생명, 인류의 기원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해 왔다.
그래서 인류에 대한 신성화는 아니지만 그 생성의 시작을 신들
과의 접점에서 찾으려 했고 신학적 기초를 바탕으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려 했다. 그래서 인간 신앙에
대한 신의 섭리와 약속, 시련과 축복속에서 우리의 세상은 탄생했다 말하고 나아가 신화와 조화속에서 우주를
이해하려 했다. 그 인류기원과 역사, 우주에 관한 서사시를
창세기에 빗대어 소개하는데 그 창세기를 우리는 ‘제네시스’ 라고
한다.
과거부터 우주 탄생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빅뱅인지, 신의 창조인지.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무신론을 주장하였고 옥스퍼드대 존 레녹스 박사는 유신론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한 줌의 작은 입자에 대한 주장과 대형 강입자 충돌기에 의해 탄생한 물질로 우주 탄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질량, 일상에 무게를
느끼게 해주는 어떤 물질에 대한 물리량 이지만 힘의 작용에 따라 바뀌는게 질량이다. 정지, 관성, 중력. 그래서
상대성 이론에선 질량을 ‘움직이기 어려운 정도’ 를 나타내는
값이라고 한다.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피터 힉스는 여러 ‘장’들이 서로 겹쳐 존재하며 그 중에서 특별한 ‘장’ 하나가 소립자들에게 질량을 부여한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이것이 ‘힉스 입자’ 이며 우주 탄생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입자였다. 그의 예언으로부터 40년뒤 최대 입자 가속기 LHC 실험에서 힉스 입자가 실제로 발견되며 그의 이론은 증명된다.
138억년전의 원시
우주와 비슷한 온도로 가열하여 살려낸 멸종된 입자 ‘힉스 보손 (우주
구성의 가장 근본적인 입자)’ 을 통해 저자는 태초의 시작과 수축과 팽창, 진공과 같은 상태에서 어떻게 생성되었나 말하고 있다. 단,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에서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인문학적요소인 창세기에 빗대어 말하고 있다. 신화에서 나오는 성좌와 신화적 요소들, 대립과 기원을 통해 어떻게
코스모스에서 녹아 있는지 말하며 상호작용하는 불확정성 원리, 양자 역학, 초대칭 등 과학에 기인하여 다양한 형태변환을 이루는 우주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빅뱅에서 생명체가 존재하기까지의 우주의 형성을 7일의 창세기와 같이
설명하지만 내용의 깊이와 흥미에 빠진다면 과정은 간결하고 매혹적인 내용에 생각을 거듭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본질과 기원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고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태초의 신비가 펼쳐진 무한한 세상에 적극적으로 탐험과 같은 자세로 대할 것을 말하고 있다. 다소 전문적인
이야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읽다 보면 우주의 신비와 인간의 기원에 깊어지는 사유와 넓어지는 세계관 속에 존재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