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퇴사준비생의 교토 ㅣ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시티호퍼스 지음 / 트래블코드 / 2024년 2월
평점 :
시티 호퍼스.
도시 메뚜기라는 말을 인용한 것일까. 한 주에 한 도시를 여행하며
하루에 대표적인 지역 콘텐츠 명소를 방문해서 ‘시티 호퍼스’이다. 그가 여행을 다니는 이유는 즐김의 관점을 넘어 누구나 겪을 불안한 미래에 대한 준비이다. 정년, 퇴사로 결코 안녕하지 못할 미래에 우리가 할 수 잇는 것은
아마도 자신 실력의 배양일 것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새로운 것에 대한 인사이트, 책은 그 경험의 요소가 될 것들을 새로운 문화, 생활, 관점의 여행에서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세상의 앞선 브랜드, 마케팅, 철학, 디자인, 경험, 전략, 혁신을 경험하기 위해 퇴사준비생의 마음으로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여행을 말한다. 이번엔 전편의 도쿄를 넘어 교토이다.
일본의
수도가 대표적 일본인과 같이 정치, 문화, 예술의 집약지
일 것 같지만 그 중심지는 도쿄가 아닌 교토이다. 천년의 고도로 간사이 지방에서 위치하며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일본의 민족적 특성과 장인정신을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세라, 무라타, 일본전산 같은 제조업들이 흥했으며 일본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이들은 글로벌 기업에 반열에 올라있다.
저자는
물의 사원을 ‘기요즈미데라’ 를 둘러보며 갈래 길 속에 비즈니스
관에서 교토를 함축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를 발견했다고 한다. 바로 ‘교프랑스’. 프랑스 앞에 교를 붙인 것인데 교토의 전통요리는 교로리, 전통
목조 건물은 교마치야인 것처럼 장르와 국가를 넘어 교토식으로 형상화 되었을 때 앞에 ‘교’자를 붙인다고 한다. 프랑스의 디저트 휘낭시에가 마치 교토스타일 더해
원래의 교토 것인 것처럼, 브랜드의 정의, 본질을 보는 것이
아닌 위화감 없는 하나의 일본 문화,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재창조시키는 게 교토의 문화라 한다. 그래서 외국 브랜드들인 스타벅스, 블루 보틀 등이 있는데 원래 교토에
있던 것처럼 현지화로 자신들의 브랜드라 생각된다고 한다.
‘리슨’ 다도, 화도, 그리고
‘향도’, 인센스를 통한 소리의 공명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다. 일본의 혼술 문화와 일인가구 식 문화 편의점의 결합 ‘컨비니언스
바’. 잊혀져 가는 일본 문화의 신발 게타와 같은 전통을 스니커즈와 결합 새로운 콜라보로 문화를 재탄생
시킨 ‘홀 러브 교토’. 과거의 건축물을 살리면서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으로 형성한다, 전통과 혁신의 융합 ‘신풍관’. 일본 조경의 미학 가레산스이, 식탁위에 디저트로 교토다운 브랜드
정서를 담아내다. ‘류노히게 바이 미타테’. 잊혀져 가는
식 문화 된장, 미소를 블렌딩하여 지역별 특성과 정취를 담아낸다. ‘쿠라다이
미소’. 흔한 핸드 드립 커피지만 장인 정신과 식빵을 숯불에 구워 페어링을 한 ‘오가와 커피’ 등 우리나라의 문화,
정서와는 틀리지만 옛 것을 일본인 특유의 디테일과 섬세함으로 재해석하여 시대에 맞는 브랜드로 가치를 재창출하고 있다. ‘온고지신’ 과 같은 정신과 지역 문화를 교토답게 재생한다는 것이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같은 인사이트와 더불어 그냥 지나칠 여행에 깊이를 더해주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책은 더해 주고 있다. 사물의 깊이 있는 이해와 색다른 관점에서 접근이 ‘교토’의 본질을 들여다 보게 한다.
우리
에게도 이종 간의 콜라보처럼 흥미를 주는 문화가 많지만 옛 것의 정취를 살리며 자문화에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브랜딩이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의 관점과 철학에서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신문화와 새로운 것의 이해와 만남이 가득한 ‘쿄토’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