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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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서울 보통 시>.

왜 작가는 서울이란 지역을 국한 시켰을까.

시대적 배경일까, 문화적 흐름일까. 아니면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인 일상이 펼치지는 게 서울이라서 그럴까. 저자는 과거에도 <서울 시>라는 시집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갔다고 한다. 가볍게 웃으며 라임처럼 말할 수 있게. 그렇게 저자의 바램은 웃음으로 더 나아진 미래를 꿈꿔 왔던 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현대인은 불안을 되 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시인 하상욱은 다시 일상에서 느낀 이야기를 자신만의 경험과 감동을 시화 한다. 그 바탕으로 보편화된 서울과 일상속에서 우리도 웃으며 사람처럼 살아가길 말이다.

말 장난, 운율이기 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고민과 불안으로 내뱉는 말들이 무게를 덜어준다. 우리는 단편적인 감정과 현상에 집중해 일상을 해석했지만 그걸 풀어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아무 일도 아닌 평범한 현상인듯, 대인배와 같은 해석이 삶에 필요하지 않나가 공감의 바탕이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신으로 믿음이 단절된 사회, 우리는 타인을 첫 접할 때 호감과 반가움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프레임으로 관계를 구축해 간다. 웃음을 띄어도 형식적인 실소, 즐거워 보여도 가시적으로 짓는 미소 말이다.

남의 말을 어떻게 백퍼센트 믿겠어’ (p.50)

 맞는 말이다. 우리는 항상 믿고 자신의 의지를 행해라 교육받아오기 보단 의심하고 합리적인 수용, 올바른 관계를 도출하라 교육받아 왔다. 하지만 부정에 집중하지 말고 일상에서 느껴지듯 하나의 현상, 지나가는 과정으로 접하길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시집을 일기예보에서 흔한데 그렇게 생각하라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을 깨는 신뢰.’ (p.48) – 협찬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편

청소년 대상 보이스 피싱.’ (p.49) – 엄마한테 맡겨 편

결국 누군가는 많이 갖더라.’ (p.114) – 쌍쌍바 편

뒤늦게 널 보고 심장이 쿵 했다.’ (p.167) – 과속방지턱 편

우리는 현상을 단어와 문장에 중심으로 두고 확대, 해석 하려 한다. 결과는 이랬다, 심각하다, 절망적이다, 불안하다 등 단편적인 문장으로 종결 짓지 말고 일상에서도 그런 일들이 대표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생각하면 그 심각도로 인한 고민의 비중은 줄어든다 말하고 있다. 일상의 모든 현상에 적용되는 말들이 다른 상황에서 쓰이면 얼마나 유머와 재치로 넘긴 일들로 바꿔 생각할 수 있는가, 인생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시는 무엇인가,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일상에서 철학적 비애를 은유적으로 내포한 무게 있는 문학이 아닌가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심상의 확장과 공감과 재미, 일상에 의미와 나아갈 동기를 부여한다면 저자의 시라면 사람들에게 불안을 잠재우고 깊은 참여를 이끌어낼 문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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