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 -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풀어가는 삶과 죽음의 비밀 서가명강 시리즈 35
이준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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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생명에 대한 깊이 있는 의식, 생물학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지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과 노화에 관심이 깊어지는 게 사람이므로 호기심 아닌 필요성에 관련 소식과 기사를 찾는다. 저자는 반대로 호기심으로 시작해 끈기로 결과를 맺는 것이 생물학이라고 한다. 생명과학에 학자와 일반인의 시선과 목적은 첨예할 순 있겠지만 더 나은 삶과 근원을 알려는 시도에서 책은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책을 읽다 보면 예쁜꼬마선충이 나온다. 학명이지만 예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예쁜꼬마선충의 세포는 959개이다. 수컷은 이보다 71개 많지만 그 중 131개가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화 되어 세포자살로 사라진다. 이 세포자살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질병의 암세포처럼 비상식적으로 증식하면 면역체계는 자살을 명한다. 하지만 그것을 거부하면 갖은 기관에 증식하여 암으로 드러나기에 그 현상을 증명하고 그 프로그램을 활성화시기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반대로 알츠하이머나, 루게릭병은 너무 많은 뇌세포의 자살로 인한 것이기에 이를 방지하면 질병을 다스릴 수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예쁜꼬마선충이 주목받는 것은 신경세포를 302개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신경세포가 1,000억개인 것을 감안하면 뇌과학을 연구하기엔 안성맞춤의 실험체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예쁜꼬마선충이 사랑받는 이유는 빠른 번식과 돌연변이 세포를 찾아 검색하는데 용이함에 있다. 예쁜꼬마선충은 알을 300개나 낫는데 한 마리 꼬마선충이 일주일이면 10만마리의 개체로 증식하며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인간과 유전적인 유사성이 충분하다. 돌연변이도 적고 개체가 가진 세포수의 한계로 1억 마리 확인시에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예쁜꼬마선충의 닉테이션(춤을 추는 행위), 민물 가시고기와 바다 가시고기 진화의 이유, 후추 나방의 발견 사례를 통해 생명현상의 본질과 일어나는지를 말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생물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을 찾으려면 핵심적으로 어떻게’ ‘를 관찰하라고 한다. 그리고 탄생과 변화하는 현상을 이유를 확인하며 종의 다양성과 진화의 관점에서 질병을 이야기하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안으로 생명과학을 말한다. 어려운 단어 생물체의 낯설음이 있지만 생명현상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객관적인 개체이기에 부담 없이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복제양 돌리를 통한 줄기세포, 팬더믹으로 인한 mRNA백신. 우리는 생물학에 관해 무지하다 하지만 이미 사회적 현상을 통해 적지 않게 접하고 있다. 이 생물학의 진화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고 삶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근원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과 지지를 낮추지 말아야 그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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