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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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을 아주 많이, 빨리하는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영혼은 어딘가 멀리 두고 온 지 오래였습니다.”   - <잃어버린 영혼>책 中에서.

인생 중반, 누구나 과거를 회고해 본다. 열심히 살아왔다 생각이 들지만 돌아보면 이룬 바는 없고 왜 그렇게 살았을까,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나만 힘들어 해야 하나 미련만 남게 된다. 앞으로 걸어갈 길은 반이나 남았는데 이제는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만이 남는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격려, 안부가 아닌 자신 내면의 목소리를 이해하게 해주며 목적과 같은 방향성을 잡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내적 성찰은 독서를 통해 가능하다.

 30년 동안 독서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그 중에서도 권하는 독서는 묵상독서이다. 중세 시대 수도자들이 행했던 묵상독서는 침묵과 같은 시간속에 오롯이 자신의 영혼을 마주하고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명언들과 같은 가르침을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다. 이는 읽음으로 지식을 찾는 행위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내면의 나와 대화하기 위해 행하는 독서법으로 그 동안 외면해왔던 자신의 소리를 듣고 왜 상처를 받아왔는지 진정 자신이 추구한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알아가게 해준다. 저자는 자신이 했던 묵상독서과정에서 수백권을 책을 읽고 가르침을 받았는데 그 중 마음을 울린 양서 70권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접할 수 없었던 책들을 묵상도서통해 이해와 깊이로 만나길 바라며 더 나은 나로 자신을 마주하길 바라고 있다.

독서는 숨 쉬는 행위만큼 필수적인 기능이며,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이고, 또 어디쯤 서 있는지 살피려고, 또 우리는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읽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다. - <독서의 역사 中>

 이스라엘의 지혜로운 왕 솔로몬은 부하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이 세상에 기쁜 것을 슬프게 슬픈 것을 기쁘게 해주는 그 어떤 것 과도 바꿀 수 없다는 마술반지가 있다고 들었다. 그것을 찾아오너라.’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솔로몬 왕이었지만 신하에게 시험하기 위해 내린 명령이었다. 신하는 온 세상을 돌아다니다 허름한 시장에서 만난 어떤 노인에게 물었다 그런 반지가 있냐고. 그러자 노인은 신하를 살피더니 한 문구를 써서 반지를 건넨다. 신하로부터 반지를 받아본 솔로몬 왕은 그 문구에 놀라게 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노인은 솔로몬 왕에게 그가 가진 권력, 재산, 지혜 모든 것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 충고한 것이다.

하루를 고심하며 좋으니 나쁘니 살아가는 것보다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듯 수용하며 살아가라는 이야기다. 과거의 추억이란 곳간에서 어떤 기억을 떠올려 가져오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고 한다. 인생 후반기, 완성으로 나아가려면 삶을 긍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성찰의 힘이 중요하다 말하고 있다.

 인지적 사고를 배양하고 깊은 내적 성찰을 통해 자아의 목소리를 들으며 참된 나를 만나는 과정 묵상독서’. 우리가 이 독서를 통해 자신의 삶을 마주한다면 자신을 향한 깊은 관찰이 우리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 인정중독, 감정중독 에고로부터 해방 시켜 줄 것이라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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