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정의 - 번영하는 동물의 삶을 위한 우리 공동의 책임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이영래 옮김, 최재천 감수 / 알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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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제러미 벤담은 여론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동물에 대한 기존의 대우를 노예제도에 비유하면서 사람들이 묻는 동물에 대한 질문은 일축했다. “그들은 사유 할 수 있나.. 그들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 다양성과 포괄성, 삶을 살아가는 동물에게 인간종의 오만한 가치를 말하고 있다. 그의 의견은 같은 생명체이지만 최소 공통 분모만 인식하며 세심한 호기심과 배려가 부족한 발언이었다.

 벤담은 쾌락과 고통이 관련성 있는 유일한 규범이다 규정했지만 이미누엘 칸트는 사고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벤담은 인간에 의해 고통을 받는 동물들을 인식하며 용인할 수 없는 유형의 강제적인 포용이라 했지만 칸트는 윤리적 선택 능력이 결여된 동물들에 대한 존엄성이 부족하다 했고 인간은 원하는 대로 동물을 이용할 수 없다 결론을 내렸다.

 동물에 대한 정의는 어디 있는가. 인간은 인권을 호소하는 능력이라도 있지만 자신의 의지여부와 상관없이 희생당하는 동물은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가 책은 동물에 대한 인식과 윤리적인 조율 피해의식을 느끼고 삶에 대한 자각과 윤리의식을 통해 공존하길 원하고 있다.

상아 거래로 몸에 구멍이 뚫려 선혈이 낭자한 바다코끼리. 사람들은 전리품만 챙기고 아기코끼리는 동물원으로 팔려간다. 인간이상의 지식과 수명을 포유동물 고래. 필리핀의 한 해변에 죽은 혹등고래 몸속에서는 40키로에 가까운 플라스틱이 나왔다. 음식은 소화해도 석회화가 된 플라스틱은 죽음을 안겨 주었다.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 돼지고기의 종 버크셔는? 몸 만한 크기의 우리안에서 앉지도 못하고 오물이 가득한 곳에서 서서 몸을 키우며 죽음을 맞이한다. 그곳은 다른 말로 임신상자라고 불린다.

 인간은 학대와 방치에서만 동물들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싶다. 하지만 먹기위해 배양하거나 사냥, 도살은 인정이 되는 것인가 묻고 싶다. 이제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줬지만 목적을 위한 존재가 아닌 삶의 공동체로 동물을 인식해야 한다. 경이와 연민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책임의식이 우리의 삶을 번영 시킨다는 공동의식이 필요하다. 인간의 보편적인 규범의 인식이 아닌 삶의 존엄에 대한 인식으로 지구를 대하는 법, 공존하며 살아가는 자연계의 생물에 대한 배려가 우리를 살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권리라는 것을 생각해 본적은 없다.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사슬의 한 부분이라 생각했을뿐. 하지만 그들에 행해지는 인간의 오만과 위선은 결국 우리를 향하게 되어 있다. 권리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의 생존은 그들과 함께 있어 빛을 발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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