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늙지 않는 세상
라정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에 잊혀졌지만 한 때 유명했던 복제양 돌리.

<사이언스>지에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이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과학자가 있다. 박사의 이름은 황우석.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국가가 과학기술 정책의 핵심으로 연구를 지원하고 모든 사람들의 그의 행보를 주시했다. 하지만 강아지 복제에 성공하고 불치병환자에게 희망을 불어 넣었던 그는 논문조작과 과학윤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공직에서 사퇴하며 서울대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다. 그렇게 그는 잊혀지는듯 했으나 배아줄기세포연구는 계속 행해지고 미국, 뉴질랜드, 유럽연합, 캐나다에 인정 받으며 특허를 취득하게 된다. 현재 그는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서부터 의학은 질병의 모태나 동식물체에서 체생성물질을 추출해 의약품으로 만들며 팬더믹을 극복해 왔다. 하지만 의료약품으로도 치료 못하는 것이 있었으니 노화예방과 같은 생명연장의 이었다. 하지만 황우석박사의 연구에서 가능성을 엿봤듯이 배아줄기세포에서 그 희망을 보게 된다. 황우석 박사는 난자제공 사건으로 윤리적 지탄을 받았지만 현재의 연구는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인체에 있는 성체줄기세포에서 그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자연치유물질로 재생의료 기술에 쓰이는데 국내 성체줄기세포 연구 1인자인 저자는 이 세포로부터 류머티즘관절염과 자가면역성 난청, 알츠하이머를 치료하기 이른다. 현재는 임상 실험과 신약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법률적으로 제한이 많아 국내에선 채취와 배양만 하고 있을뿐 주사처방은 중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안티 에이징, 노화를 방지하는 것이 아닌 리버스 에이징 시간을 되돌리는 것과 같은치료로 저자는 책을 통해 다양한 치료와 그 가능성, 질병예방의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질병예방차원으로 두피, 얼굴, 정맥에 줄기세포 시술을 받는다. 2년이 지난 결과, 검버섯과 잡티가 연해지면서 없어지고 검은색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한다. 82세의 알츠하이머가 시작된 할머니, 대소변을 가리기 힘들어지고 고관절 수술에 요양원이 들어가게 된다. 감정적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람을 못알아보던 그녀는 시술후 치매 검사 지수가 올라가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져서 퇴소하게 된다. 신체적 불편은 있지만 가족들과 식사도 하며 산책도 하고 노후를 보내고 있다. 고등학생이지만 초등학교 4학년의 지능의 발달장애 학생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힘들었다. 하지만 척수강 내 세포시술후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 인지가 올라갔으며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도 평범한 모습에 피하지 않고 소년은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은 검증도, 임상실험도 법률적 규제도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비수술에 자신에게서 배양한 세포로 정상면역질환을 가지게 되어 질병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하게 늙고 아프지 않는 노후, 아직은 보편화 되어있지 않지만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그 변화와 속도를 촉진 시킬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