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어의 노예인가? 언어의 주인인가? 말하는 주체는 생명을 묻고 싶었다 - 어느 정신분석가가 말하면서 생을 마치는 인간들에게 삶을 고백하다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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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식의 해석학.

무의식이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상징적인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라캉, 인간은 억압되어 있는 원초적인 존재로 사회라는 구성원으로 들어갈 때 법과 규칙에 눌려 욕구를 억압한다고 한다. 이때 동물에게는 없는 무의식이 발생하는데 인간의 무의식적인 욕망은 결코 채워질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언어속에서 무의식적인 불안한 인간의 감정을 말하고 있다. 생명과 죽음, 주인과 노예, 화자와 청자 등 언어의 선택과 구성속에 주체가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상징적인 언어의 도입으로 무의식과 같은 욕망이 생겨나는 것인지 말하고 있다. 저자는 성장한 과거의 과정을 언어로 이해시키며 인간은 선천적으로 불안한 존재인 것인지 불안을 후천적으로 실재하게 된 것인지 말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고통과 위로 사이에서 다양한 감정 반응에 대해 나(언어)를 선택해 의미화 시킨다. (p.27)

 인간은 언어를 통해 주체로 거듭나고 감정을 향유하며 구조화 한다. 불안전한 미래를 두려워하며 자신이 말하는 언어에 대해 자아를 일체화 시킨다. 언어를 통해 상상하고 그 쾌락적인 의미와 기표속에 무의식의 욕망을 일체화 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어가 가진 두 가지의 모순성에 현실적 자아와 쾌락적 자아는 대립을 한다. 현실에서 거부해야 하는 소외, 수용해야 하는 만족 모순된 현실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충동속의 무의식을 언어로 삼아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해 보았다고 한다. 그랬더니 인간이란 무엇이고 말하는 주체로서 자아는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명과 자아, 욕망의 충돌, 보편적이지만 합리적인 사유, 자신에게 충만한 삶, 죽음과 생명의 사이에서. 우리의 욕망은 언어라는 표현을 통해 밀접한 다른 대상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대상을 욕망한다고 한다. 그럴수록 불안과 고독, 상실의 상처는 커져가지만 그 또한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점이라고 한다.

 모든 심리적 행동, 그 중심에는 언어가 있다. 다양한 경험과 감정의 집합체 산물이지만 우리는 세계의 표면만 훑듯 진정한 상황과 조건에 맞는 의식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라캉이 제시한 언어의 환유처럼 사유에도 실천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무의식속에 숨겨진 아픔을 지울 수 있지 않을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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