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을 향하는 성숙한 사랑은 무엇인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람들과의 믿음을 통해 자신을 돌보며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는 유약하지만 과거에 대한 번뇌와 초조함으로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믿음을 잃어버린 젊음이 나온다. 사람들 통해 무언가를 찾을 수도 없고 소속할 수도 없다는 하지만 청춘과 우정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확인하며 사랑을 선택한다. 그것이 선택할 수 있는 어른다운 선택의 과정있으며 이상적인 삶으로 이어지므로.

 출장에 여자친구와 동행하면 안돼? 너는 여자친구가 아냐. 그냥 만나는 사람이지. 여자친구와 만나는 사람의 차이가 뭔데? ...우리는 독점적인 관계가 아냐. (p.80)

 책 출간으로 백만장자자가 된 엘리스. 하지만 그녀는 불안한 과거를 등지고 낮은 자존감에 세간의 이목을 받는게 싫어 외딴 섬 대저택에서 살기로 한다. 그리고 막연함에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현지인 펠릭스. 물류운반일을 하면서 책을 안 읽는다는 그는 직설적이며 자신감이 강하다. 하지만 섬세한 면이 있는 그는 그녀를 배려해 주는데 그녀를 바래다주며 집으로 가지만 감정도 호기심도 아닌 막연함에 관계를 갖지 않는다. 그리고 펠릭스 초대를 받아간 자리에서 사람들의 기대를 받지만 권태감에 엘리스는 자신의 삶을 비관한다. 엘리스는 초대받은 로마에 같이 가자고 권하고 펠릭스는 따라 나선다.

 엘리스의 친구인 아일린은 문학잡지 편집자이지만 실패한 인생이라 자책하고 다른 사람들과 쉐어하우스에서 살아간다. 그런 그녀에게 있는 유일한 친구인 남자사람친구 사이먼, 잘 나가면서 남다른 피지컬과 페이스로 많은 여자와 사귀고 자유분방하지만 그와의 과거는 복잡하다. 첫 경험상대, 진정한 사랑을 만난 뒤로 헤어짐. 그리고 자신이 외롭고 힘들 때 성에 얽매이지 않고 편하게 만나는 사람인데 성애이상의 감정이 얽혀가는 복잡한 사람.

 아일린과 엘리스는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간의 이야기를 하지만 대학 룸메이트 시절의 만남이 다였으며 서로를 배려하는 것 같지만 만남은 없다. 서른이 오기전에 삶을 포기하자는 이야기, 성애에 대한 본질, 사회전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원인모를 불안감에 사람들의 시선들.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삶 전반에 대해 고민 하다 종국엔 평범한 사랑이 성숙한 사랑임을 말하며 진정한 삶을 찾아 행복하다고 친구에게 말한다. 성숙한 사랑을 통해 고통을 마주하고 긍정으로 삶이 나아가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 것이 평범한 일인 것 같아. 그 일을 하고 싶어. 인간의 가장 평범한 면이 폭력이나 탐욕이 아닌 사랑과 보살핌을 증명하기 위해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 자신일지도 몰라. (p.39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