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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랜드 - 5억 5,000만 년 전 지구에서 온 편지
토머스 할리데이 지음, 김보영 옮김, 박진영 감수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아더랜드>는 낯선 세계를 의미하지만 종의 멸종과 새로운 시대의 회귀를 말하고 있다.
과거로 되짚어 올라가면서 지구를 지배했던 종의 몰락과 도태된 과정, 복원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대전제는 대멸종 앞에서 그 어느 존재도 영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섯 번째의
대멸종은 인간으로 인간에 의해 될 것이라 감히 예언하고 있다. 과거의 위기에 약했던 종들이 사라지고
인간이 번영을 이루었지만 자만심과 허영심으로 자연을 간과하는 인간이 과거의 종들과 같이 어떠 수순을 밟고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지 책은 역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질학적 연대기표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종들의 번영 그 위기속에서 지구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말하고 있다. 지구의 역사에서 4억 5,000만년
동안 있었던 5번의 멸종은 온도변화가 주범이었다. 그 온도가
5.2’C 이상 변화하면 대멸종과 징후들이 시작되었는데 100만년에
걸쳐 10’C씩 변화했던 속도는 3번째 멸종시기에 도래해서
그 시간을 1만년으로 단축시켰다고 한다.
책은
지역의 생태 흔적으로 돌아보며 거꾸로 조명하고 있다. 백악기 공룡의 멸종의 가설은 운석충돌, 트라이아스기에는 판게아 분열과 대륙의
이동으로 화산의 분화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 생명체의 절반이 멸종했다. 지구상 최고의 대멸종기였던 페름기시대에는
운석충돌로 시베리아 전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100년이나 이어졌으며 오존층 파괴, 온실가스, 해수면 변화로 90% 이상이
멸종했다. 3억 7천만년전 데본기 멸종때는 초신성 폭발로
오존층이 붕괴하여 75%이상이 멸종했고 4억 4천만년 오르도비스기 대멸종에도 초신성, 오존층, 자외선, 해수면 상승으로 70%가
멸종했다. 종의 멸종까지 이르는 사건들이 많았지만 생태계는 멸종 위기종들을 복원시키며 환경을 바꿔나가고
새로운 부균류들은 진화로 환경에 살아남는 새로운 종을 만든다. 현재의 인간이 생태계의 종점으로 등극한
것 같지만 그 존재에 종속 시간은 아주 찰나에 불과할 것이다. 지금은 번영을 구축한 것은 200년 전후지만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15도 높아졌고
앞으로 5년내 3.5도 이상 더 오를 전망이다. 해수면 상승면은 1990년에 2.1mm
상승했지만 2020년 이후에는 매년 5mm씩
상승하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대륙간 만조 수위가 도달하면 10억명의
인구가 살아남을 수 없고 대륙이동을 해야 한다. 과도한 화석연료의 사용, 과도한 지하수 축출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대멸종과 같이 초신성 폭방, 빅뱅, 운석충돌이 자연재해가 아닌 우리의 무분별한 번영이 가져온 태도로 인해서 이다.
저자는 온난화현상에 예견된 미래로 절망에 빠지지 말고 과거의 대멸종 사례에서도 살아남는 종이 진화는 거듭한 것처럼 인식을 바로 잡고
바로 나서는 행동의 촉구를 말하고 있다. 절망하며 살 것인가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인가 역사와 자연의
순환을 통해 저자는 말하고 있다.
변화를
거듭해 살아남는 자연의 경이함과 위대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지만 세기말 실존적 위기속에 우리는 자연에 먹혀 도태될지 변화에 나설 지를 말하고
있다. 과거의 역사가 보여줬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