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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평점 :
사람은 사회적 생활을 하는데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를 빼 놓을 수 없다.
가족, 친구, 직장, 연인 등 인연이던 필연이던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관계의 수용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각자 서로만의 문제와 고통, 불안을 안고 살아가면서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데 타인 또한 자신의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들의 행복과 나의 행복은 이해가 일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관계를 유지하고자 서로를 돌보고자 하면 나만의 삶을 추구할 여력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힘들기에 힘들어
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책은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마라>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고
있다. 여기서 방은 오롯이 자신만이 평생을 살아야 하는 혼자만의 공간,
인생을 의미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관계는 자신의 의도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살다 보면 의도와 상관없이 부딪히는 사람들, 자신의 인생, 공간에 들어와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있다. 쓴 소리라지만 삶에
도움된다고 막말하는 가족들, 상하관계가 있어야 존속되는 조직이라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감정을 쏟는 직장
상사, 우정이라는 전제에 자신만을 챙기는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방에 들어오지만 자신의 방을 어지럽히고 더럽히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자신의 방에 문단속이 필요하다 책은 말하고 있다. 가끔 방에는 환기가 필요하듯, 인생의 관계에서도 확고한 정립이 필요하겠지만
사람이 사람을 끊는다는 극단적인 행위로 더 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생에 불행한 미래만 예상된다. 따라서
자신에 방에 들어온 불편한 이가 있다면 그의 지배력에 휘둘리지 말고 구석진 자리에 배치하듯 그의 언사, 인생의
비중을 크게 두지 않으려 적당한 관계로 만들고 가장 중요하거나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므로 가까이에 배치해야 한다. 방에 입구가 있듯 누군가 자신의 인생에 무례하게 관여 들어오려 하려하면 자신만의 확고한 주관과 같은 강력한
문지기 두어 적절한 거절로 입장을 미루거나 방에 배치할 자리를 미리 결정한 뒤에 입장시킬 것을 권하고 있다. 책은
관계에 대해 당연한 주장이지만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는 것 같은데 선정의 기준과 그에 맞는 분류를 통해 상황별로 효과적인 방법을 말하고 있어 서로
다른 형태의 인생이라도 인생과 관계에 대한 무게중심을 세워주고 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해준다. 삶을
관통하는 관계의 가치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목적에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과 같은 도움을 책은 제시하고 있다.
타인의 영향력이라고 할 순 없지만 항상 내가 왜, 나만 왜,
내가 왜 그래야 하나 고민스럽다 번뇌하다 보면 그 중심은 관계에 있을 것이다.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인생이 힘들다 싶다면 그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면 읽어 보길 권하는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