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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엑스 이코노미 - 여자에게 경제를 맡겨라
린다 스콧 지음, 김경애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9월
평점 :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성평등 인식이 급격히 퇴보하는듯 최하위의 통계수치를 기록했다.
UNDP가 발표한 젠더 사회규범지수는 정치, 교육, 경제, 신체 네
가지 부분에서 성평등 인식을 평가했는데 그 질문에는 ‘여성이 기업의 임원이 되도 되는가?’, ‘아내를 때리는 폭력은 정당화해도 되나?’ 문항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젠더 사회규범지수에서 과거 십년전에 비해 2022년
89.88%를 기록하며 소폭 증가했지만 조사대상 37개국중
아시아에서 3위로 성평등에 대한 편견이 가장심하고 시대에 퇴보한 나라로 올랐다. 하지만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성인지 통계에서 반대로 대폭 개선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며 우리가 체감하는 평등은 어느 정도인가 능동적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염색체는
22쌍이 있으며 서로 상동하다. 여자의 경우는 X가 두 개, 남자는 X 와
Y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저자는 성평등이 경제생활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를 빗대어 어둠의 경제학 같은 경제현상을 ‘더블엑스 이코노미’
라고 말하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관념에는 여성 보호하는 목적이 아닌 여성의 사회진출을 제한하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다. 남성에게
여성이 승진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자 여성은 중장비를 다룰 수가 없어서, 여성은 소리칠 수 없어서, 여성은 고위직이 되길 원하지 않아서, 여성은 승진할 만큼 오래 종사하지
않아서 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이유이며 남성들만의 편협하고
오만한 생각이었다.
20세기 초반 사회적 개방과 시대발전으로 새로운 유형의 직업이 생기면서 보조인력이 많이 필요 해졌다. 보조 인력이라지만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속에서 가치 수요를 창출하는데 여성은 전 세계 GDP의 40% 생산하며 모든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 기아 1억 5,000만명을 구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남성들만의 사회적 편견과 기업의 생태가 임금격차, 유리천장, 경력단절과 같은 현실로 이어져 그 가능성마저 죽이고 있다. 남성의
생산성과 가치가 한계치에 달하고 일에서도 유연하며 능동적인 사고가 필요할 만큼 여성의 진출은 이루어져야 저자는 강조한다. 왜냐면 여성은 남성의 시장을 빼앗는 침략자가 아닌 하나의 팀으로 발전시키며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국제적 기아와
낮은 출산률의 국가 소멸적 위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성들의 가부장적 잔재와 성평등의 불균형이 남아있는 오지를 돌아다니며 그 현실과 미래을 말한다. 생리대
하나가 없어 강간과 폭력에 노출되고 사회 어둠으로 사라지는 여성들, 남아선호 사상이 가져오는 편향적인
사상과 인구 소멸, 여성은 상속의 대상이 될 수 없어 가장의 죽음에도 사회적 진출이 불가능하고 상속된
재산을 사용할 수 없어 굶어 죽는 사람들이 나온다.
생리대 한장, 교육, 관련
법규의 정비 등. 우리의 관심과 이해를 적극적인 태도로 사회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낼 때 우리의 사회는
더 나은 미래로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기본권의 침해가 아닌 공생을 위해 여성의 경제적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저자는 ‘더블엑스 이코노미’를 통해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