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병원이 잘되는 12가지 비밀
박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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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서울대, 연대, 고대 학생의 자퇴는 늘어나고 이들은 안정적인 사회적 성공과 보수를 위해 의대로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폐업률에 아동소아과 같은 비인기 부분은 피하는 추세이고 다들 돈이 되는 치과나 성형외과, 피부과를 희망한다. 팬더믹과 같은 사회현상, 인구감소추세로 비인기 진료부분은 기피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과연 폐업이 시대적인 흐름일까. 하지만 같은 동네 같은 비인기 진료과에서도 잘 되는 병원은 줄을 서는 것처럼 진료부분과 성공을 결부시키기 앞서 자신의 근태와 병원의 환경, 내부를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역세권도 아니고 로얄층도 아니고 주차공간도 여유롭지 못한데 문전성시를 이루는 병원이 있다고 한다. 인기 진료부분도 아니고 생활진료에 진료비가 일인당 만원 정도인데 하루 300명 가까이 내원한다고 한다. 그 병원의 비결은 무엇일까. 강남한복판의 병원들은 월세내기에 급급해 망해가는데 외부에서 찾아오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의사선생을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약회사직원으로 600여개 이상의 잘되는 병원을 관찰해 잘되는 병원 컨설팅으로 영업사원 자리를 굳힌 저자는 우리가 병원을 찾는 이유와 병원의 본질에 집중하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고 한다.

 잘 되는 병원의 기본 포인트는 3가지.

 마케팅, 진료, 병원 분위기.

우리는 병원을 찾고자 하면 무의식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고 후기를 본다. 병에 대한 두려움에 찾아가는데 잘 설명해주고 친절한 진료를 하는지. 진료후 차도가 있었는지, 직원들의 응대 태도는 어떤지. 괜히 인테리어만 좋게 해놓고 비싼 진료만을 권하는건 아닌지 등 그래서 저자는 그 기본을 마케팅, 진료, 병원에서 찾고 관련 사항 개선을 말하고 있다.

 마케팅 시작은 돈을 들여서 하는 마케팅이 아닌 무료 마케팅으로 사람들과의 접점을 줄일 것을 권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병원 검색 앱, 홈페이지와 같은 블로그, 키워드 광고, 영수증 리뷰. 오프라인에서는 간략하고 깔끔한 병원 간판, 사람의 이동이 많은 곳에 배너와 현수막, 엘리베이터나 계단의 소광고.

 진료시 사무적으로 말하며 눈도 안 마주치는 의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찾아온 환자들은 배려와 같은 안부, 질병에 대한 확실한 설명과 이해, 진료후 차도 문의 등 사소한 것이라도 이해시키고 공감해주면 환자는 감동을 받게 된다.

 병원 분위기. 우리는 병원에 들어가서 환경부터 직원 문구하나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통일 되지 않은 호칭에 어수선함. 매뉴얼도 없는 환자 응대, 불결함과 부족한 의료지식 등이 눈에 보이는데 직원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매뉴얼화 복지로 환자와 공감대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 도서를 객단가 높은 피부, 안과, 성형외과들을 위해 쓴 책이 아니라 단순진료를 하는 의사와 병원을 위해 썼다고 한다. 서로가 공생하는 관계만큼 잘 되길 바란것도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로 진료가 더 나은 방향은 많은 사람에 행해질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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