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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편한 관계는 반복될까? - 관계를 결정하는 것은 그날의 감정이다
금선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8월
평점 :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을 수가 없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만들어가는 우리는 늘 누군가와 부딪히고 타인과의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상처받고 힘들어 한다. 그러면 내가 가벼워 보여서 인가, 아님 호구여서 인가 생각을 거듭할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고 괜스레 걱정에 생각만 많아지며 삶은 피폐해진다. 피해 안 준다고 이런 감정을 오롯이 혼자 참지만 불안, 스트레스, 자기증식 등이 반복되기에 이제는 접근을 달리 해야만 한다. 그래서 타인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때 상대의 말과 행위에 집중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내적 상태 같은 내면적인 문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는 자신의 내면의 감정과 경험에서 비롯되므로 내면적 문제의 해결이 원초이기 때문이다.
심리치료사, 상담심리전문가, 감정코치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저자는 솔루션을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데서 시작한다. 대부분 직장, 가족, 사랑 등의 관계에서 불편한 진실과 감정을 마주하고 저자를 찾아오는데 예를 들어 사랑이란 주제로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두 가지 연유에서 온다고 한다. 자신이 호감 받기 위해 변화하고 싶어 자신의 능력을 개화하고 싶다는 것과 이별을 통해 힘들어 자신이 무너질 때 찾아온다 한다. 후자 같은 경우는 충격으로 마음이 무너지고 낮아지는 자존감에 스트레스와 몸에 이상 징후로 드러나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한 사례에서는 이별 후 다시 찾아갈까 두려워 몸이 답답하고 화가 났다는 20대 여성의 경우가 그 케이스였다. 저자는 그녀의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을 들어주는 데부터 시작하여 왜 그랬는지 그렇게 느낀 이유는 무엇인지 여성에게 솔직한 감정을 인정해주며 연유를 찾아갔다고 한다. 놀란 감정과 부정적인 눈물을 흘리면서 참으려고 했던 여성이었지만 마음을 마주하며 감정의 계단을 내려가보니 억눌린 감정의 실체 화, 슬픔, 억울함을 알 수 있었고 이를 수용하며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홀 가분 해졌다고 한다. 감정은 억지로 거부하는 것이 아닌 느끼며 인정하면 흘러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감정이던 그 감정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믿음과 경험, 정의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관계와 사건에 대한 주관적인 해석이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정당화와 다른 감정을 일으키게 하므로 상대 또한 자신만의 믿음으로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면 매사 부정적인 감정으로 마주한다고 해결되지 않고 인정해야만 공감을 바탕으로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으므로 책은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관계가 달라질 거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