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를 사랑한 남자 - 삼성전자 반도체 천부장 이야기
박준영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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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글로벌 대기업 성장한 삼성.

그 모태는 쌀집에서 로고는 삼성상회의 별표국수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1위의 백색가전, 삼성전자, 반도체만을 기억할 것이다. 시대적 배경의 산업발전과 리더의 선구안도 있었지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그 근간을 지탱한 것은 산업현장의 역꾼들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삼성은 고이병철회장의 동경선언으로 DRAM산업에 진출하게 된다. 외자를 바탕으로 일본과의 기술제휴, 64K DRAM을 개발에 성공 하지만 시작은 기반 없는 불모지에서 태동했다. 저자는 배움에 열망이 깊었지만 가정형편으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군사정권아래 산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인재 양성을 위한 공고, 공업대등이 발달하고 저자도 공업고등학교 시절 삼성에 지원하게 된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률에 입사를 하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공장을 전전하고 전문대졸업후 떨어진 지 7년만에 삼성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성과 기술이 없어 신설 삼성반도체 통신 기흥공장의 전공정이 아닌 후공정 배정된다. 환경과 처우, 급여는 높았지만 삼성이 초격차를 위한 기술의 인재를 지향했기에 그가 조직에서 느끼는 괴리감은 컸다고 한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삼성에 들어오면 안 되는 사람이었어. 삼성에 속하려면 상위 1퍼센트, 학사는 기본 석박사까지 해야지, 학사가 1점이면 나는 0.5. 전문대 출신이니 나랑 한 두 구간 차이가 나지. 나는 전세금도 없어 월세를 살고 열 네 번 이사했는데 그들은 있는 집사람이라 여유가 있고 즐기는 문화가 있어 나라는 사람과의 격차는 더욱 커졌지.’

 하지만 그는 조직의 변화속에서 끊임없이 살아 남으려 각고의 노력을 거듭했다. 학벌과 학력이란 공정과 차별이란 양면성속에서 조직에서 잦은 야근과 24시간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면서도 노사위원, 식스시그마 혁신활동 코칭, 신임마스터 리더십 교육 및 컨설팅, 컨설턴트 등으로 변화를 거듭해왔고 연구소 교수들과 밤새서 되지 않는 영어로 공부를 거듭해왔다. 연봉상위 1퍼센트의 삼성전자 부장이지만 삼성전자 0.8퍼센트에 들지 못해 임원이 되지 못한 사람. 사람들은 기업의 혁신과 같은 발전이 경영인만의 노력인 것처럼 치하하는데 생산 현장에서 효율성과 안전을 높이기 위한 천부장과 같은 개인의 각고한 노력이 있어 반도체의 삼성전자가 있는 것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생산공으로 시작해 전문대, 식스 시그마전문가, MBA경영대학원 진학, 부장진급과 같은 기쁨도 있었지만 배고픔 가난, 열악한 환경, 학벌에 대한 격차, 명퇴위기도 존재했다고 한다.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이 교차할 때 그는 감정과 환경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일상을 어떻게 보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중점을 두었다 한다. 삶의 방식을 의미, 기쁨, 강점에 두고 잘 할 수 있는 것 집중하였고 그것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으며 내일의 자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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