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사자 츠나구 1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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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자와 죽은자의 만남.

어불성설이지만 일생에 딴 한 번의 기회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그것도 상대가 거부하면 일생 한번의 기회도 박탈 되는데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어리석음에 소망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떳떳함을 위해 다양한 욕구로 인과 율을 무시하며 만남을 추구한다. 하지만 망자와의 해후는 삶을 바꿔 놓고 죽음과 상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츠나구 つなぐ 

1. (끈이나 밧줄 따위로) 매다, 묶어 놓다, 가두다. (=結びとめる)

2. (하나로) 잇다, 연결하다.

3. ((維ぐ)) 끊어지지 않도록 [지속토록] 하다, 보존하다. (=もちこたえる)

사자 츠나구는 죽은 자와 산 자의 연결고리이다. 자신들의 집착과 이기인 줄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후회라는 속박속에 망자를 원한다. 자신을 확인하고 인정받고 긍정하기 위해 망자의 안식을 방해하면서도 만남을 요구한다. 후회와 미련으로 보내지 말아야 할 상대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 하고 판타지 스럽지만 긍정적인 해석과 편집적인 에피소드가 다채롭다. 하나로 연결될 것 같지 않는 스토리들은 인생의 다양성, 이야기를 통해 고리와 매체가 서로 성찰하기를 바라며 미련 없는 결정이 인생의 후회를 지운다 말하고 있다. 과연 츠나구는 산 자의 욕망과 미련 요소를 해결시켜주는 서포터로 봐야 하나 서로의 연결고리라는 유대속에서 진정한 삶을 이야기 하는 구도자인가 생각이 든다.

 블랙회사에서 존재감, 희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 살아갈 희망을 준 갸루 연예인, 자신의 욕망을 위해 절친을 희생을 요구한 학생, 이기적인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고 싶어 어머니를 불러낸 아들, 사랑하지만 이름도 존재도 모르는 연인을 7년째 찾아 헤매다 만나는 남자. 이들은 츠나구를 통해 자신이 그리워 했던 상대를 만난다. 하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에 혹은 망자가 침묵한 진실에 삶은 크게 빗겨 나간다. 망자는 침묵하지만 전해지는 의도, 산 자를 위한 감정과 미래를 향한 그들의 배려는 얼마나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지키고 살기 위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가 말하고 있다. 다 내려놓고 가는 그들 앞에선 우리는 얼마나 변명 많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초라한 존재인가 츠나구의 눈을 통해 말하고 있다. 해후와 배려에 눈물도 적시는 스토리들이 많았지만 귀가에는 자꾸만  상투적인 말이 맴돌아 자꾸 거슬린다.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판타지적인 요소에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죽은 자와 산 자의 입장과 시선의 깊이 있는 물음에 많은 여운을 남긴다. 입장의 배려, 상대를 위하는 진심, 순고한 희생과 같은 입장, 희비의 입장에서 우리는 생과 죽음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말하고 있다. 죽은 자의 집착보다 우리의 진심이 서로의 나은 삶을 위해, 미련을 남기지 않게 츠나구의 존재를 통해 숙고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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