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기획법 - 유쾌한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획자의 인사이트
오구니 시로 지음, 김윤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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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치 않게 연출가로 NHK에 취직한 저자.

 신입 사원 연수가 끝난 후 통과의례 같은 프로그램 만들기 미션이 그에게 주어진다. 유용한 정보가 없어 TV, 텔레비전의 어원을 찾다가 그는 힌트를 얻는다. 그리스어로 텔레 tele멀리 떨어진비젼 vision은 라틴어로 시야텔레비전 television멀리 떨어진 것을 비춘다.’ 였다. 먼 곳의 오지와 같은 곳도,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정도도, 사람의 흩어진 마음도 이것들을 시각적으로 비추고 싶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미국 버거킹의 PR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한 정기간 판매한 햄버거. 이 퍼레이드는 LGBTQ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랜스, 퀴어)의 성소수자를 위한 퍼레이드로 다양한 사랑과 성의 존재를 인정하는 행사였다. 무지개색 포장지에 쌓여 있는 햄버거. 하지만 안에는 평소와 다름없는 햄버거가 있다. 뭐 이래 하며 다 먹을 때쯤 나타나는 문구. ‘우리의 내면은 모두 똑같습니다.’ 포장지만으로도 다른 의미를 전달한 행사였다고 한다.

이처럼 기획이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알게된 그는 이것에 기인해 프로그램을 만든다. 전달하는 메시지는 무겁지 않고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즐겁게 기획하게 된다. 치매 노인들이 음식을 주문받는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성소수자들이 인권과 의식을 알아보며 즐기기 위한 목욕탕 <레인보우 후로젝트>, 암 치료에 희망에 되고 싶어 상표에 글자 C를 지우는 상징적 운동 <딜리트 C>, 팬더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에 기부라는 의미를 주기위한 마스크 판매행사 <50 in 55> 이런 프로젝트들은 소통, 평등, 정의, 인권, 권리, 사상 등의 다양한 과제를 자신만의 신선한 기획으로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실천적인 사회적운동, 인식개선에 이바지 계기를 만들어 준다. 우리가 알아도 무겁게만 다가오는 주제들에 대해 유쾌한 기획은 사람들의 참여와 인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프로젝트가 여실 보여주고 있다. , 하하 호호 소리가 나오는 즐겁고 유쾌한 프로젝트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닿는 전달을 하려면 다섯가지 요소는 꼭 전제로 해야 한다고 한다.

(기획, 대중이 재밌어 할만한 아이디어와 콘셉트. 표현, 기획을 포용할 수 있는 참신한 표현. 실현, 구상한 기획을 표현에 착지. 전달, 원하는 바를 목표한 사람에게 정확한 경로로 전달. 태도, 자신의 판단과 행동이 요소로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의 자세.)

사람과 사람의 정서를 연결하고 사회에 대한 관심과 분쟁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이끌어 내는 사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기획자라면 모두가 즐겁고 따듯한 공감, 진심을 전달하는 기획자로 거듭나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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