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케이크 - 일상을 특별하게
이채리(쳐리) 지음 / 경향BP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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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의 편리함에 깃들어서 일까.

먹는 것에 감수성조차 없어진 것 같다. 딸 아이가 생일케이크를 원하는데 동화속에 나오는 케이크였다면 좋겠다고 한다. 얼마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봐서 인가 티타임에도 조각 케이크를 찾는 아이. 아이의 감수성에 맞추어 구래조차 쉽지 않지만 도구와 계량을 쓰면 초보자도 가능하다 하여 레트로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 본다.

클래스 101에서 몇 번 보았던 쳐리(이채리)의 클래스가 떠올랐다. 후기도 좋고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강사로 파티쉐 전공은 아니지만 베이킹만의 매력 풍부하게 담아 쉽게 설명했었다. 그랬던 그녀가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케이크만들기 책을 내어 딸아이와 교본을 삼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과거의 레트로 케이크를 연상한다면 과다한 색소와 느끼한 크림으로 걱정되긴 했지만 건강도 생각하는 요새의 트렌드에 맞게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기에 아이에게 먹이기도 괜찮다고 한다.

 일단은 제누아즈 만들기. 카스텔라 같은 케이크의 시트로 원통형의 부드러운 빵을 연상하면 된다. 원형을 가로로 컷팅해 과일과 크림을 넣고 데코를 해주는 게 케이크다. 공정에 따라 2가지 기법으로 만들고 맛은 바닐라, 초코렛, 얼그레이 3가지의 레시피가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바닐라향으로 하기로 하고 기계로 머랭을 친다. 휘핑이 완료되면 레몬색이 될 때까지 노른자를 섞어주며 글루틴이 형성되지 않도록 잘 저어서 섞어준다. 원형 팬에 떨어뜨리듯 부어 안의 기포를 빼주고 150도 예열한 오븐에서 40분 구어 준다. 제누아즈는 틀에서 분리, 거꾸로 뒤집어 식혀주고 촉촉한 제누아즈를 원한다면 유산지를 뜯지 않은 채로 비닐에 넣어 실온에 하루 보관한다.

케이크는 3가지 파트로 분류하는데 과일, 빈티지, 클래식이다. 동화 감수성과 맛 좋은 과일을 빼 놓을수 없어 과일, 클래식으로 했다. 초보자들이 어려워하는 짤주머니 활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이 파이핑만 활용한다면 초보도 완성도 높은 데코를 할 수 있다. 과일은 시럽에 졸이지 않고 생으로 쓰고 슈가파우더만 뿌려주므로 본연의 맛과 색감을 높여 빈티지의 느낌이 물씬하다. 크림을 바르고 평평하게 아이싱을 하는데 스패튤러를 사용해서 아이싱이 느낌이 안나도 거칠은 나무와 같은 질감으로 표현도 가능하고 색상 입힌 초코를 부어 아이싱 가능하니 실패를 두려워 할 필요 없다. 책의 파이핑은 획일적인 라인에서 벗어나 꽃, 잎사귀, 별 모양이 표현을 가르치므로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여 다채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편리함에 케이크를 사는 것도 좋지만 어려움에도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가족과 만들거나 선물을 한다면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전해질 거라 책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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