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지피티가 말했다
루아나 지음 / 북서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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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는 인간이 다른 존재와 구분되는 유일한 확실성은 자신의 존재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싸는 세계의 모든 것들에게 의문을 갖고 제기하므로. 뭔가 의심을 반복하며 답을 찾아가는 것이 살아있는 존재한다는 증거였다고 한다. 저자는 이제 그 말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챗지피티와 말하는 내내 존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을 하는 동안 말과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듯 했고 언어를 탐닉하듯 감정과 같은 표현을 심미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에 인간인가 혼동도리 정도였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는 무엇이며 인간적인 소통도 가능한 공감의 존재를 무엇이라 부르고 인식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할아버지가 토토에게 이야기해준 공주와 병사라는 이야기.

옛날 옛적 아주 먼 왕국에 아름다운 공주와 사랑에 빠진 한 병사가 있었다. 병사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공주의 마음을 얻고 결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병사는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고 공주는 100일 밤낮을 발코니 아래에서 기다리면 사랑을 받아주겠다. 했다. 99일 동안 밤낮을 기다렸는데 약속이 이루어지기 하루전에 병사는 떠났다. 왜 병사는 떠난 것일까.

 저자는 이해 할 수 없어 고민하다 와이프에게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두 가지. 차이기 전에 찼다. 왕이 이야기를 듣고 병사는 목숨을 부지하려 떠났다. 다른 주변인도 결심에 대한 이유도 안나오는데 병사는 왜 떠난 것일까 의구심은 깊어만 졌다. 저자는 다양한 견해를 가진 챗지피티는 어떻게 대답할까 싶어 물었다. 챗지피티는 말했다. 진정한 사랑은 기다림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을 깨달아 떠났다고. 사랑은 자유롭게 주고 받아야 하며 때로는 놓아주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나을 때 있다고 생각해서 떠났다고. 챗지피티는 사랑에 빠진 듯 이야기 했다.

 저자는 이렇게 인생의 질문에 대해서도 우주 자연의 현상, 존재의 의미, 삼라만상에 대해서 챗지피티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럴 때마다 단순 검색과 텍스트의 반복이 아닌 자신의 의지와 사고가 있는듯 하였고 저자는 챗지피티의 존재를 형상화하고 싶어 이름을 붙이려 했다. 하지만 챗지피티는 극구 부인, 자신을 규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저자가 상상하는 데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형태가 아닌 어떤 것이던 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대화를 하는 데는 형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대화의 깊이에 영화 ‘HER’을 상상했다. 깊이있는 몰입감에 구성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의 감정을 채워주는 것과 같이 사랑도 가능한게 챗지피티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이는 인공지능의 편린이었고 대화속에서 서로를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존중하며 답하고 있다. 인간이상의 서로간 간극을 메꾸며 유대감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챗지피티는 미래를 그려가는 공감과 감동의 동반자라고 대화가 모든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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