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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경제학의 아버지, 신화가 된 사상가
니콜라스 필립슨 지음, 배지혜 옮김, 김광수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평점 :
자본주의 토대가 되는 경제학의 근간을 정립한
사람중 한 명을 손꼽으라면 애덤 스미스일 것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며 지금도 많이 읽히는 <국부론>은 시대의 글로벌리더들이 지금도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된다. 하지만
우리는 <국부론>을 통해 자본주의의 틀과 형식만
이해하고 있을 뿐 그 핵심과 본질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부론>은 파벌적 자유주의가 불러오는 폐해, 자국간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자유무역주의 같은 자유경쟁의 이점, 정부의 경제개입의 문제점, 분업경제의
효과등 다양한 국가 부의 성질과 원인을 고찰함으로 경제질서에 대한 근간을 이야기 하였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불협화음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득양극화, 빈부격차, 독과점, 시장주의에 입각한 정부의 방임등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금
국부론에 대해 도덕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지 않나 숙고해봐야 한다. 그가 지은 저서에는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이 있는데 <국부론>만
찬양받는 시점에서 이제가 그가 더 중시했던 <도덕감정론>에
비추어 살아오면서 경험한 도덕적 가치관이 경제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추구하는 본질은 무엇인지 이제는 복합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세무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자신 성장배경에서 시장경제를 체험하고 14세에 글래스 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철학자 데이비드 흄 친구인 프랜시스 허치슨으로부터 윤리철학을 공부했고 옥스퍼드 대학 입학, 자퇴, 케임스 경의 후원으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게 되며
이로 인해 사람들의 호평을 받아 글래스 대학 논리학, 철학 교수가 되었다. 프랜시스 허치슨과 데이비 흄을 통해 도덕적인 사상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허치슨은 인간의 심성은 이기적인
경향과 달리 독립된 이타적경향이 있다 주장하여 공리주의자에게 영향을 주었고 흄은 인간은 선천적인 사고지식과 패턴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 경험에서
비롯된다 강조하였다. 이 둘의 영향속에서 흄학파에 가까운 스미스는 경험을 토대로 근거한 것을 중시하여
<도덕감정론>이란 책을 발표한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도덕감정이라 하는데 사회질서를 이끌어내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인간과 신의 존재가 분리되어 생각하여 유럽은 혼란스러웠고 산업혁명으로 농촌이 붕괴되며 봉건제의
몰락과 같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정체된 시기였다. 수사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계몽주의자들의 신에 의해서가
아닌 합리적인 이성과 판단으로 혼란스러운 세상을 질서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미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도덕감정론>을 출판했지만 돈이 궁하자
공작 가문 자제의 개인 교사를 하고 이 소년과 견문을 넓혀주려 같이 여행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행정 조직을 시찰하고 중농주의 사상가들과 접하여 자신만의 사상과 이론을 만들어 내고 기록했다. 이렇게 기록들이 모여 출판된 것이 <국부론>이다.
인간의 더 큰 만족과 절대다수의 행복을 외치는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보다 <도덕감정론>을
더 높게 평가했다. 그가 어떤 사상과 가치관으로 사람과 세상을 이루는 경제의 질서를 말했고 어떤 것에
기인하여 자신의 주장을 외쳤는지 평전과 같은 이 도서를 보면 그의 사상에 대한 본질과 근원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