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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평점 :
앤더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온라인활동보단
오프라인활동을 선호하게 되었다는 통계치가 나왔다.
이것이 반영되듯이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은 주가가 하락하였고 상업, 문화, 활동이 가능한 오프라인상업시설, 복합쇼핑몰관련 주가는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매출의 차이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같은 상업공간이라도
사람들이 추구하는 콘텐츠와 공간지향성이 틀리기 때문이다.
2021년
서울 강남권에 2개의 럭셔리 호텔이 오픈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과 ‘조선 팰리스’ 하지만
추구하는 인테리어와 컨셉은 틀렸다. 조선은 최고급자재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였고 소피텔은 일반 마감자재에
필름으로 입힌듯한 기본적인 자재에 가장 베이직한 가구만을 넣었다. 가격은 인테리어를 반영하듯 조선은
하이엔드 고가, 소피텔을 저렴했으나 인지도와 호응도에 따라 가격차이가 좁혀졌다. 이는 만족도가 높아서 인데 그 콘셉과 공간의 활용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소피텔은
내방하는 외국인의 비중보다 내국인의 ‘호캉스’에 집중해서
색다른 공간에 대한 경험을 우선시하여 즐기는 곳에 집중했다. 수영장,
로비, 레스토랑, 입구 사진찍기 좋은 포토스팟에
더욱 투자하고 직원들의 유니폼을 달리하여 시선을 계속 붙드는 무언가를 만들어 냈다. 최고급 가구와 외장마감에
치중한 호텔보단 이색적이고 색다른 경험이 사람들의 니즈와 경험을 붙드는 요소가 된 것이다.
하지만 상업몰 오너들은 공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관대로
오브제를 하나놓고 무슨 컨셉이다 말하는데 수백, 수천개의 오브제가 있어야 사람들이 공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인식을 하는 만큼 경험과 색다름, 체험할 수 있는 것을 중시해야 한다.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두어 구분하고 공간을 활용하면 안된다. 침대회사
시몬스가 판매위주의 플래그샵을 만들기보단 경험과 체험을 중시한 매장을 내고 그에 맞는 컨셉의 인테리어를 지향하여 대표가구회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트렌드보단 패러다임에 치중하고 유행보단 큰 흐름에 집중하여 미래를 읽을 것을 말하고 있다. 성공하는 가게의 공통점을 통해 6가지의 성공요인믈 말하고 있는데
유휴공간, 공간감, 콘텐츠,
차원감, 콘셉트, 세계관을 말하고 있다. 이 6가지 사실에 치중하여 공간이 주는 본질을 망각하지 않으면 상업공간의
성공은 보장된다고 말하고 있다.
공간은
말 그대로 다양한 것의 물질이 존재하고 여러 가지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 기본을 잊고 생존을 위해
자의식과 편향에 집중해 사람들의 원초적인 니즈를 잊고 만드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