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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ㅣ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평점 :
역사는 강자의 편이었다.
언제나 힘이 진리였고 힘으로 억누른 세상은 그들의 몫이 되었다. 언제나
그들은 역사에서 미화되었고 소수자들의 비애와 민족적 비극은 잊혀져 갔다. 하지만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중국이란 나라의 민족성 고찰을 위해 특정 인물의 신격화, 영웅화, 주술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부각, 집중하고 대의가 정의라는 영향력 세웠다. 그래도 사람들은 밝은면만
보고 열광하며 역사적 상상력에 흥분되어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읽고 좋아하는 ‘삼국지’이다.
<삼국지
기행 2권>은 유비의 형주성 안착이후 천하삼분지계로
이어지는 상황과 1세대 영웅들의 몰락과 촉, 오의 멸망을
그리고 있다. 본 편에서는 대의라는 명분으로 궐기하여 자신의 기반을 만들고 멸망해가는 인물들에 집중하고
있다. 미염공, 늘 천자문을 말에 넣고 달리며 높은 무력으로
대의를 내세웠던 관우 운장. 고고하고 용맹한 장군으로 남아 있지만 실상은 군신의 의보단 형제의 우예와
독단, 아집으로 형주를 동오에 뺏기게 된다. 삼고초려 했을
때 유비군 이인자로 제갈공명을 경계했으며 군권을 잡기위해 공명과 늘 대립하고 반목했다. 황충이 자신과
같은 오호장군에 임명 될시에는 출신을 늙은 군졸이라 분개하였고 공명의 당부로 동오와 협력하여 위를 칠 것을 권고 받았으나 자신은 범, 손권은 개로 치부했다. 촉오 동맹분열로 중원 진출을 위한 교두보
형주를 잃었으며 이는 장비와 유비의 죽음 촉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장비는 엄안을 사로잡을 때 전략을
내세웠다 하나 실상은 주사에 구타를 반복하는 이었고 이는 부하의 불만으로 표출되어 죽음을 당한다. 유비는
위를 먼저 쳐야 하는 대의명분이 있었으나 한중왕이 된 뒤로 자신의 아집을 내세웠고 독단적인 전략에 대의를 거슬렀다. 백제성에서 죽기전에는 공명에 다른 마음 먹지 못하게 당부와 같은 다짐을 받아 유씨 일가에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용인술을 섰다. 조조도 손권도 시작때의 대의, 충의, 정의, 열망보단 지위와 위치가 주는 욕망과 권력에 세속적으로 변해가며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짚어 볼 수 있다. 그래서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보며 흥분되어야
하나 본연의 삼국지를 짚어 볼 수 있어 현재의 유적이 다소 쓸쓸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살아 숨쉬고 싸웠던 장소는 우리의 상상력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역사적 사실로 미화하는
삼국지와 장소와 유적을 통해 우월함, 민족적 통합을 꿈꾸는 산물로 만드는 중국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정치와 인간의 본질에 통찰력을 키우는데 활용해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