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흑역사 - 부지런하고 멍청한 장군들이 저지른 실패의 전쟁사
권성욱 지음 / 교유서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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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범죄, 범죄인을 줄여서 전범이라고 한다.

자국의 이익에 반하여 무모한 전쟁을 일으켜서 승리를 해도 전범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을 전범이라 지칭하고 전범재판에 회부한다고 했다. 과연 사람들의 지탄을 받아가며 무리하게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무엇이며 그의 선택은 영웅이 아닌 전범으로 남는데 그런 결정의 말로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우리는 역사에서 그와 같이 멍청한 지도자가 저지른 선택, 실패의 전쟁사를 보면 전범자 푸틴의 국가, 러시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아는 히틀러, 무솔리니, 나폴레옹3세 같은 인물도 있고 가믈랭, 하나야 다다시같은 처음 듣는 인물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보편적인 공통점은 무능하면서 편향적이고 개인 사욕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과오를 마주하는데 사실에 불편해 하지 말고 현재의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을 국민의 자세가 변화하기를 말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총리이자 육군의 수장 도조 히데키는 엘리트코스를 걸어온 무다구치 렌야를 편애했다. 육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나와 참모본부와 육근성에서 근무, 그의 권위의식은 하늘을 찔렀고 사람들과 카르텔을 형성해 자신만의 위치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연대장을 맡을 당시 야간 근무중 중국군의 도발로 병사 한 명이 실종되었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 공명심에 눈이 멀어 발포를 지시하고 현장에도 없었음에도 깁스를 하고 나와 자신의 용맹함을 자랑했다고 한다. 무다구치 렌야로 인해 중일전쟁의 시작이 되고 자의식 과잉으로 수천만 명의 일본의 패망으로 이어진다. 엘리트라는 이유 하나로 상층부는 그를 옹오하고 잘못을 묵인했으며 도조 히데키가 요구하는 자기 책임 할복이 행해지지 않았다. 임팔작전장시 보급이 힘듬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의 알프스 진격을 모티브삼아 가축들을 식량으로 징수하여 군을 밀림에 진입시킨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현장에서 동고동락하여 앞으로 나아간 케이스였고 무다구치 렌야는 4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게이샤들과 향락으로 보내며 승전보를 기다렸다. 굶주림과 말라리아에 영국군의 강한 공격을 받으며 자살하며 죽는자가 속출했고 10만여명의 군사중 12천명만 만신창이 되어 돌아왔다. 패망으로 이어진 그의 행보에 렌야의 퇴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나 자신의 카르텔로 이들을 축출하고 일본 패망후 BC전범으로 기소되나 증거 부족으로 16개월만에 석방된다. 렌야는 부하의 무능이 아니었다면 임팔의 전투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호언했고 자신의 장례식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적은 팸플릿을 나누어 주라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미국, 소련, 중국등 다양한 지도자의 선택과 이념이 어떤 결과를 주었는지 책은 다양하게 조명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한국의 3군단 군단장으로 가장 큰 패전을 했던 유재흥의 이야기도 있는데 똥별로 같은 행보에 참모총장을 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개인의 보신과 안위는 챙겼지만 그 결과 전시지휘권을 미국이 가져가고 6.25의 패망에 일조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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