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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돈 공부는 인생 공부였다 - 50억 부자 아빠가 나이 오십이 넘어 깨달은 현실 인생 수업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누구나 좋은 환경, 좋은 직업, 자신만의 가치추구를 위해 오롯이 삶에 집중한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회사에서 인정받아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자신이 원하는 삶이 실현될 것 같았다. 하지만 노동소득에 집중할수록 이상에 비해 자신은 줄어들고 자본소득으로 인생을 만들어가는 이들과 많은 격차가 생긴다. 자본소득, 남들이 볼땐 우연과 같은 운으로 성공하게 된 것같아 보이지만 이들은 끊임없는 ‘돈 공부’를 통해 만들어 왔다. 그래서 저자는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 자식과 같은 청년들이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게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평생을 책임져주지는 않는 직장에 자신을 갈아 넣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보이지 않는 미래 인생의 위기 크레바스를 대비하기 위한 ‘돈 공부’를 할 것인가 말이다.
자신과 같은 경험으로 같은 과정을 살기 바라는 부모가 있을까. 순탄한 인생이라면 모르지만 우리들의 부모들은 경제발전과 산업화로 인해 몸으로 뛰며 부단히 노력한 세대이고 IMF와 국제적 금융위기를 겪어왔다. 그렇게 노력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왔지만 현실은 정년퇴임과 더불어 불안한 부동산시장, 고용불안, 금리위기와 같은 현상이 펼쳐지며 불안한 인생을 시작하는 자식들을 마주하고 있다. 작가 또한 자수성가한 아버지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도 겪는 크레바스와 같은 인생위기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진심어린 충고를 말하고 있다. 전작에선 청년들이 몸으로 가장 크게 체험하는 재테크와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선 나이별로 느껴지는 사회현상과 마주하는 자세, 현 자본시대에 기인해 위기의식을 고찰하고 있다. 사회적 압박에 현실적으로 먼저 체험했던 퇴직이라는 위기와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불행의 근원이 되는 경제적 위기, 팬더믹으로 경험했던 예고 의식없이 다가오는 질병의 위기, 큰 사회현실에 팽만한 개인 이기주의, 노년의 사회적 고독을 이야기하고 있다. 누구라도 신문과 경제잡지를 통해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인식의 흐름을 알 수 있겠지만 자신을 위한 진정어린 충고, 나이별로 느껴지는 사회흐름, 문화적 고충은 듣게 된다면 그 위기감의 현실과 큰 괴리로 다가올 것이다. 거시적인 경제맥락의 흐름으로 우리가 인식하고 대비해야할 노년의 고충, 도서를 통해 접한다면 적지않게 공감하고 미력하나마 대처해보려 준비할 것이다.
지천명의 중반을 바라보는 작가의 현실을 떠나 진심 어린 마음으로 자신의 과정을 밟기 않기 위해 기본적인 경제주체, 원리, 지표, 인식, 위기, 현실도 말하고 있다. 작가의 상업적인 출판물이라는 결과를 떠나 과정에 집중하고 준비하는 미래, 더 나은 세대가 되길 바라는게 아버지와 말과 같은 본 도서의 바램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