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클래식 라이브러리 5
프란츠 카프카 지음, 목승숙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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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작가의 상상력과 사실에 기인해 허구로 이야기를 꾸며나가는게 일반이다. 그 모티브에 따라 일상과 현실, 진지함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이 되지만 쟁점을 인간의 고뇌와 불안을 바탕으로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은 깊은 공감을 보내고 집중하게 된다. 이것이 문학으로 표출한 이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들을 문학계의 실존주의자들이라 분류했다. 하지만 당대의 지성, 문학계의 대부들같은 장폴 사르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등 실존주의의 대표주자라 불린 대문호들에게 영향을 준 작가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란츠 카프카.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은 비논리적이고 몽환적이며 꿈의 바보짓을 흉내낸듯한 기괴함이 있는 작가였다.

 

본 책은 현실과 비현실, 이상과 번뇌, 고통과 즐거움등 현대인의 불안속에서 안정과 평화를 느끼는 듯한 뒤틀리는 듯한 일상을 수록한 작품이 담겨 있다. <> 두더쥐인지 오소리인지 모를 동물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안주를 하며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가오지 않는 기우와 같은 불안함속에 살아가는 현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변신> 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왔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로 관계와 태도가 달라지면 인간본성에 가까운 속물적인 행태를 꼬집어 말하고 있다. <학술원 보고> 만물의 영장인 듯 행세하는 원숭이. 인류와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자신의 상위종이라 생각하고 자만과 우월감에 젖은 인류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유대인인 작가가 독문학계에서 어떤 생각으로 풍자를 했는지 작가의 내면이 많이 담겨 있다. <단식예술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역설적인 퍼포먼스를 행하는데 그것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는 시대 흐름상의 인간속내를 말하고 있다. 이것 역시 저자의 성장과정이 배경이 되었으며 자신이 유대인이란 굴레속에 자리잡지 못하는 정체성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유복한 상업가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한 수동적인 인물이었다. 유대인이란 정체성에 자신의 자아를 확립하지 못하고 현실과 비현실, 괴리와 같은 몽상 꿈꾸는 이상주의자, 블랙코미디와 같이 일상의 괴로움이 주는 유머를 작품에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비애와 같은 웃음이 우리 마음의 진지함의 표현이고 우리 인생의 최상의 결과, 반영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작품이 주는 무게는 가볍지 않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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