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그 화려한 역설 - 69개의 표지비밀과 상금 5000만원의 비밀풀기 프로젝트, 개정판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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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물질적, 기술적 정신적, 문화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우리는 세련된 삶의 양태를 문명이라고 하는데 이 화려한 발달은 정신적인 쇄락도 가져왔다. 물질문명, 자본주의, 쾌락, 욕망, 이기, 탐욕등에 현대인들의 정신들은 본능에 물들어 갔고 몰락을 걱정한 나머지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과 같은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져 갔다. 본 소설은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항상 서구사상이 주는 문명만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모제라는 27살의 주인공은 명문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형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훤칠한 키와 몸매 그리고 잘생긴 얼굴로 많은 여자들과 자유로운 연애로 섹스를 나누고 있다. 편한 친구, 호스티스, 마담, 친구 동생, 화교, 작가, 꽃집주인, 가출학생등 본능에 충실하고 자유분방한 섹스와 만남중 어느날 애인인 유미가 사라진다. 그녀를 찾아 헤매이다 그는 우연히 지하의 유토피아 나이트클럽을 방문하게 된다. 판타지틱한 복장과 물건들 관념이 이상한 인물들과의 조우등 상상을 초월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작은 공간인줄 알았더니 40개의 방과 거대한 시설물들 속에 채워진 몰락한 문명과 신화, 그리고 이상한 종교의 잔해를 보게 된다. 유토피아 같지만 연옥과 같은 지옥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의 느낌이었는데 희안한 것은 집주(관리자)라는 노인의 안내를 받고 지하세계를 경험하고 나오지만 그 기억이 나지가 않는다. 의구심이 들어 다시 한번 방문하는데 이 시설물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인지 모를 물에 수장된것이고 집주라는 노인에게 모제는 세상의 구할 의인 10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9번째 의인이라고 확신하게 되고 인류문명을 타락의 시간속에서 되돌리기 결심한다.

 

문명의 역설, 모제는 집주에게 선택된다. 삶의 방향성이 없이 쾌락과 본능에 몸을 맞겨 사는 주인공은 문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무언가의 목적도 없고 집착도 없는 본능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 그 이미지를 형상화하면 양주, 나이트클럽, 섹스로 단어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때 괴리와 같은 욕망의 부조리의 현실이 어떤 미래로 이르는지 모습을 보여주고 허식이 아닌 내면에 집중하는 이상향을 제시한다.

 

단순하게 남을 생각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타인을 사랑하는게 중요하다.’

 

화려함속에 남는 것은 본질 없는 허무와 인생의 몰락과 같은 파탄이라고 소설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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