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성공.
이 둘을 모두 거머쥔 사람을 대표해보라 하면 부자가 그 답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부자라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소유하고도 더 큰 욕망에 허우적되는 사람, 성취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허망해하는 사람등. 근데 우리는 이들을 보면서 ‘그래 돈이 다는 아니야. 사람답게 살자’ 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도전과 시도조차 멈춘다. 그리고는 불안한 미래에 노력없이 답답해 하며 초조한 마음에 일확천금으로 이어지는 무모한 투자로 행복을 그리려 한다.
나이 마흔. 무언가를 이루고 안정을 준비할 때. 20년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롯데월드에서 만난다. 과거에 반지하에 살아 두더쥐라고 놀렸던 친구, 아들을 데리고온 롯데월드에서 만난 것이다. 수수해보이지만 자신과 달리 프리미엄매직패스로 줄을 안서고 놀이기구를 탑승하는데 이상하기만 하다. 나는 대기업에 다니고 벤츠를 타며 비싼 골프웨어를 입고 천당 밑 분당에 사는데 한 시간째 줄을 서서기다리고 수수해 보이는데 어디에 사냐고 묻니 저 위에서 왔다며 흐리뭉떵한 대답을 하는 친구. 근데 9만원짜리 패스라니. 의구심이 들면서 우월감에 젖지만 훗 날 다시 만나게 된다. 자신이 다니는 대기업 사옥 공사시공을 맡은 건설대표로써. 자신의 회장님도 그를 중요한 인물로 대하니 질투와 존경심이 겉돈다. 나는 사옥짓는데 담당자. 친구는 건설회사 대표. 자신은 아파트. 친구는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사는 사람. 이 만남이후 영철은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소문에 혹해서 근거 없이 주식에 투자하고 자신에 걸맞는 집을 사는데 불편은 감수하고 산 주택이지만 시골인프라에 반값으로 떨어진 가격에도 안팔리는 집. 부자는 싫지만 부자는 되고 싶고 불안한 미래에 뭔가는 해야하고 그를 인생 밑바닥으로 내모는 일들이 가득하지만 이는 우리의 현실과 닮아 있다. 그럴 때 부자의 마인드로 근면하게 원칙과 이상을 지키면서 성공한 친구 광수가 부자에 대한 조언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부자를 바라는데 지켜야 할 원칙은 인생에서 관조하며 허식이 아닌 진실된 마음가짐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