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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色을 입다 - 10가지 색, 100가지 패션, 1000가지 세계사
캐롤라인 영 지음, 명선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5월
평점 :
인류는 언어외에도 색으로 의사소통과 감정표현을 했다.
아이디어, 느낌, 감정, 계급, 사회적 질서, 문화등 그 직관적이면서 색 본연이 주는 강렬함에 대상의 정보를 처리했다. 그리고 색상이 주는 의미에 본능적으로 감정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색상이 주는 고유한 분위기에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책은 10가지 색상을 이야기 하면서 사회적 문화적 의미에서 상징성과 심미를 넘어 시대적 의미로 통용되었던 색상을 두루 이야기하며 고유한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우리가 색에 대해 확정할 수 없던 느낌과 구체적인 감정으로 형용할수 없었던 표현방식을 알게된다면 자기만의 확고한 감정과 소통의 퍼스널컬러도 파악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블랙하면 어두움과 차분해지는 듯한 느낌, 무거운 분위기를 연상할수 있다. 과거에는 죽음과 애도로 상복이나 격식있는 자리에 사용되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세련됨과 우아함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관능과, 반항, 고혹의 미등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다.
퍼플. 염료를 고동에서 얻는 것으로 재취하기 어려워 사회적 혼란과 문제를 야기해 왔다. 신분질서와 차별, 금지를 상징했으며 우아하면서도 외로운 과부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천하여 여성의 권리,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색깔로도 쓰였다. 가수 프린스의 보라색 포스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빨강은 보편적인 생명의 색으로 육체적 에너지와 인간의 존재의지를 드러는데 쓰였다. 그래서 확고하면서 분명한 존재감으 나타내는 의미로 쓰였다. 녹색은 사랑과 부정의 행위를 말했는데 나쁘게는 창녀와 같은 의미, 질투로도 쓰였고 파랑은 내적 안정감을 주는 색으로 인종과 사회의 구별을 철폐하는데 사용되었다. 분홍은 여린 의미의 사랑과 같은 것으로 연민, 섬세와 흥분의 감정으로 격한 질투와 분노의 감정을 대변하는데도 쓰였다. 노랑은 희망과 미소 따듯함과 기쁨을 나타내는데 쓰였고 부정적인 의미로는 액병, 사욕을 의미하는데 쓰였다.
책은 그 색상이 주는 본질적인 의미와 주변사물에서 그 의미를 찾고 만드는 과정에 벌어진 우화와 시대적 변천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 색상이 주는 그 아름다움에 관조하지말고 사회적인 이슈와 시대, 문화적인 요소로 다양한 관점에서 두루 볼 것을 말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세계흐름에 따라 변천해온 색의 의미와 상징성, 그 흥미로운 사실과 다양함속에서 색을 해석한다면 자신만을 대표한 고유의 컬러 또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