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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평점 :
감기와 비슷한 증사을 보이는 코로나.
하지만 증상의 강도가 독감보다 몇 배나 높으면서 학자들은 인류의 40-70%가 코로나에 감염될 것이라 예상했다. 코로나의 치사율은 10%에 가까운데 최악의 경우 지구상의 54억이 감염, 5억 이상 사망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일한 대항마로 부작용이 많은 mRNA백신만 권할뿐 간편하고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은 개발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약을 제조하는 제약회사의 이름만 알뿐 우리가 가볍게 복용하는 두통약, 감기약등의 간단한 성분과 발견이 된 유래조차 모른다.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팬더믹으로 인해 우리의 관심은 높아졌고 수요로 이어졌는데 불안감에 기다리기만 하며 국가와 의약화학자의 게으름만 원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의 약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책을 통해 본다면 그들의 고통과 노고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복용하는 일반약품은 대부분 천연 물질에서 약효가 인정된 단일 성분만 사용하여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개발한 것이다. 히작은 과거 연금술사와 같이 이들은 원재료를 혼합해 합성화학물과 같은 제품을 만들려 했던데서 비롯되었다. 천연자원에서 알카로이드를 추출하고자 월리엄 헨리 퍼킨은 실험중 이었다. 그러다 잘못 배양됨을 알고 플라스크를 닦다 퀴닌이 아닌 보라색물질이 추출됨을 알고 이를 염료제로 사용하려 하였다. 당시에 고동 10,000마리에서 추출해야 보라색 염료 10g을 얻을 정도로 귀한 것이어서 그는 염료제로 이를 상용화하려 한다. 영국여왕의 극찬으로 염료제는 인기를 얻게되었고 독일에서 이를 모방하게 되었는데 구조물의 염색이 가능한 것을 것을 알고 기생충도 염색해보기로 한다. 선택적으로 염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 선택적으로 죽일수 있지 않을까 싶어 말라리아 유충에 시험을 한다. 이렇게 퀴닌을 만들려다 잘못된 실험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ㄷ움되었고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치료에도 효과가 있을까 연구중이다. 당뇨병 치료제인 액세나타이드의 개발과정엔 아메리카독도마뱀이 장시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소화효소로 유지하는 것을 알고 호르몬을 이용해 당뇨병치료와 비만 치료제로 거듭나고 우리가 자주 복용하는 타이레놀은 잘못된 처방에 약물이 잘못전달되어 탄생했다. 이처럼 약은 의약화학자들이 분자식을 이용한 완벽한 조합에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무수한 노력과 우연의 산물이 합쳐져 만들어졌고 창조성을 요하는 고된 작업에서 파생되기도 했다.
책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현재의 신약개발의 트렌드와 코로나19의 치료제에 어떤 화학기술과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황도 상세히 설명하는데 조각가와 같이 분자를 만들고 다듬어내는 각고한 과정과 노력을 듣는다면 그 과정에 깊은 경외와 감사를 보낼 것이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