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서 삶을 본다 -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제강으로, 오완수 회장의 인생 이야기
오완수 지음 / 아템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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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생산능력은 국가경제의 기간간업이자 경제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이런 철강회사를 생각하면 포스코나 현대제철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규모와 투자가 받쳐줘야 성장하는 철강산업에서 부상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대한제강. 지금은 3세대 기업승계로 이어지고 있으나 시작은 다른 회사와 달리 불모지와 같은 환경에서 시작했다. 어떻게 고철줍던 회사가 굴지 철강업계 3위라 불릴수 있는 한길만 걸어온 기업인의 자서전을 통해 회고해 본다.

 

고철, 붕정만리(鵬程萬里) - 고철, 인간의 앞날이 넓고 발전의 여지가 많다.

 

창업주 오우영은 경북 의성에서 부산으로 와 맨손으로 길거리 고철을 주워가며 내려와 철물상을 연다. 5시에 일어나서 신용으로 부지런히 뛰어 일을 하고 돈을 모아 대한상사를 설립, 철물판매를 시작한다. 장남 오완수는 책임감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경기고를 나와 고려대에 진학하지만 많은 방황과 일탈을 한다. 하지만 집안의 가장으로 맏형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졸업을 하고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대한상사에 입사한다.

 

제강, 정금백련(精金百鍊) - 제강, 충분히 숙련되고 많은 경험을 거친다.

 

27살에 입사하여 열심히 배우지만 아버지의 별세로 서른다섯에 가정과 회사를 책임지게 되었다. 엄청난 상속세와 자본없이 확장만한 회사의 부채는 너무 많아 금융권에 머리를 조아리고 다녔다. 몇 번이나 회사를 포기할까도 했지만 선친의 유지가 담긴 회사라 마음을 다잡고 전념을 다한다. 회사에서 잠을 자가며 노력하는데 가혹한 품질관리와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를 살아나는 것 같지만 다시금 오일파동과 정치사회적 혼란속에 기업은 어려워지고 결국 사채까지 쓰게된다. 실패를 거듭하지만 인내심으로 버티고 소탐대실을 하지 않으며 기술과 인력관리에 힘쓰고 자구책으로 몸집을 줄이니 회사는 더욱 단단해진다.

 

압연, 갱상일루(更上一樓) - 압연, 멀리 보려면 높이 올라야 한다.

 

공장의 확장과 회사의 규모를 확장해왔는데 그 과정과 고난의 경험속에서 인생의 기준이 자리잡혀왔다. 경영자의 자세, 미래에 대한 비젼, 경영인이 멀리 해야 할 것들등 모든 것이 인내와 집중, 한 우물과 같은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거기다 늘 위기의식으로 상황을 준비하고 미래를 보며 자만하지 않았다. 이런 뚝심있는 외고집과 같은 기업마인드가 어떻게 회사를 성장 시켰는지 현재의 우리가 잊고지내는 기업가의 마인드는 무었인지 후배들에게 조언 한다.

 

순환, 안거낙업(安居樂業) - 편안하게 살고 즐겁게 일한다.

 

치열하게 앞만보고 살아와서 인생의 기쁨은 없었다. 그저 책임감과 압박감의 나날들이었을뿐 인생을 계절에 비유했을 때 겨울과 같으니 모든 것이 고요하고 부족함만이 보인다. 자신의 중심을 바탕으로 균형을 잡고 조화롭게 인생을 채웠어야 하는데 지나보니 한쪽에만 치중하니 인생에서 필요했던 것은 중용과 같은 자세가 아니였나 싶다고 한다. 성공, 우정, 가정, 사랑, 행복과 같은 요소들은 삶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하고 기업경영에서 느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의 자서전, 미화도 있겠지만 말못할 굴곡도 많았으리라 본다. 하지만 1세대 2세대 기업인들이 어떻게 살아오고 어떠한 마인드로 세상의 굴레를 벗어났는지 백년기업을 가야할 기업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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