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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3년 3월
평점 :
유교적인 사상이 인식에 깊게 배어있어 그랬을까? 과거 사람들은 상대방에 이해하고 배려하며 친절을 베푸는게 당시의 시대상이었다. 급격한 산업화도 영향을 주었다. 탈개인화가 아닌 하나된 역량으로 산업발전을 추구했기에 교육은 획일화 되었고 비슷한 생각과 인성교육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어 시대는 복잡, 다변화되고 정형화안된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기에 이르러 사람들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뛰고 큰소리 낸다. 나쁜 사고와 행동들은 사람들의 이슈가 되는 시대주의로 떠오르며 무작정 착하고 배려하면 ‘호구’로 평가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본 도서는 자신이 호구라고 생각되며 상처받는 이유는 자신의 선한 마음의 한계와 세상의 이해는 아주 사소한 차이라고 인식못하는데 시작된다 한다.
호구 (虎口)
-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나 형편을 이르는 말.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회생활을 잘 하는 A대리. 훈남에 대기업 대리직함을 달고 키도 크다. 직장에서 그의 별명은 사회생활 잘 하는 A대리, 상사에겐 깍듯하게 상명하복하고 동료와 후배사이엔 거절이 없어 직장내 귀찮은 모든 일들을 그에게 맡긴다. 그는 인기도 많을 것 같은데 여자랑 썸 탔다하면 바로 헤어진다. 이유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다는것. 그래서 늘 결정장애라고 헤어짐을 통보당한다. 쉬는날 주말엔 집에서 혼자 넷플릭스나 본다. 밀린 영화나 드라마를 보려고 하는데 벌써 한 시간이나 채널을 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그 순간 자기가 너무 싫어지고 화가 나서 자신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한다. ‘햄릿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그의 태도는 사소한 결정도 못해서 이다. 사람들이 제시하는 선택지가 많아지고 많은 정보를 수용해 결과를 내야 하는데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쉽게 결정을 못한다. 이는 과거 부모님의 교육이 불러온 결과였다. 대가족 일원이었던 그는 조부모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했고 상명하복을 미덕처럼 여겨야 했다. 늘 어른들의 말은 틀린게 없다하여 타인이 결정과 지시를 해주었고 좋게 말하면 순종적이지만 실상은 수동적으로 길들여져 왔다. 이렇듯 타인의 배려를 권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들고 내버려둔 것은 나 자신임을 잊으면 안된다. 상대방이 그 배려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심사할 권한은 자신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배려 역시 상호호혜적인 산물임을 잊지 말고 상대방의 배려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관계는 심각하게 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므두셀라 증후군, 스톡홀롬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동굴 증후군등 행동에 대한 다양한 원인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지켜야 할 선을 말하고 있다. 착해서 잘 못한게 없다 행동에 잘못이 없다하며 자신을 호구로 만든 사회와 타인을 탓하기보다 잘못된 가치관이 주는 믿음으로 무의식적인 행동을 한 것이 아닌지 생각의 전환은 해보았는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