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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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하 작가의 세 번째 작품. <부디 너희 세상에도>.

 

사람이 공포를 가장 심하게 느낄때가 언제일까. 서스펜스와 같은 쫒긴다는 긴장감? 죽음을 직면할 때? 미지의 존재로부터의 두려움? 공포는 자신이 익숙한 상황에서 의외의 반전과 결과를 맞이할 때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한다. 본 소설을 SF, 호러, 공포로 장르를 규정할 수 없지만 인간의 우울한 세계와 가치관, 디스토피아를 초래하는 절망과 같은 상황에서 너가 그런 선택을 한다면 부디 너희도 그 이상의 것을 받게 될 것이다 말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저주, 재앙, 상황이 도래하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며 정답은 없는 과정에 깊이 고민하고 존재도 부정할만큼의 근원적인 고찰이 도래한다고 한다. 소설은 사람내면의 어둠과 같은 깊은 욕망을 마주하면 선택이 모순된 결과를 주는지 생각을 깊게 해주고 있다.

 

네 번째 이야기 화면 공포증.

화면을 보면 이상하게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무의식으로 화면에 머리를 부딪히며 피를 흘리고 화면이 깨질정도 되야 죽고 행동이 멈춘다. 국가에서는 괴담이라 치부하지만 사람들은 공포와 혼란에 빠지면서도 화면이 없는 세상으로 도망치려 한다. 그리고 설마 했던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주인공 또한 정신을 잃어가며 화면에 머리를 부딪히고 있다. 무분별한 매스미디어속에 노출된 우리들처럼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거짓뉴스와 미디어에 휘둘려 의식없이 자행하는 것 같다. 호기심이 만든 디스토피아.

 

죽음은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축복 중 최고의 축복이다. - 소크라테스

 

 

다섯 번째 이야기 기시감.

한 번도 경험한 일이나 장면이 어디선가 경험해본 듯한 것처럼 다가온다. 이미 본 듯한 느낌. 주인공은 미래를 경험하고 온것같고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주인공은 선택의 순간이 오면 반대로 결정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맞았다는 확신이 더해진다고 느낀다. 누군가의 소개로 여자를 만나고 기시감은 그녀를 선택하라 한다. 돈은 많지만 자신만 바라바주는 와이프. 어느날 그녀의 얼굴이 못생겨 보이기 시작하고 기시감이 들기 시작한다. 이는 사내의 여직원과 불륜으로 이어지고 끝도 없이 탐닉하기 시작한다. 와이프에게 기시감이 안들자 여직원에게 기시감이 들기 시작하고 와이프가 여직원인지 헛갈리자 여직원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여직원은 다음날 죽은채로 발견되고 남자는 두려움에 도망가려 한다. 이뻐보이던 와이프는 남자를 추궁하는데 남자는 와이프의 목을 감는듯한 기시감을 느낀다. 감옥에서 깨어난 그는 누군가의 말대로 다시금 선택을 하는데 기시감이 주는 선택은 그를 과거로 돌릴 수 있는가.

 

다양한 네거티브의 단편들은 욕망이 초래하는 다양한 사회의 선택에서 갈등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모순을 담고 있다. 인간은 유토피아를 지향한다 하지만 본질은 디스토피아를 기원하는 존재가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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