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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시대 - 머물고 싶은 도시는 어떻게 다른가 ㅣ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88
김주연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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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심미적것 이상으로 존재에 가치를 더해줄 때 쓰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공공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으면 왠지 평균치 이하의 대중의 의미로 가치를 저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영국은 공공성을 부여하여 디자인을 담보하기 보단 도시디자인. 환경디자인, 경관디자인의 수식어 붙여 사용한다. 디자인의 본질이 더욱 좋게 하거나 혹은 그 이상 것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삶의 질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도 잘못된 정책과 결정이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게 공공디자인의 의미를 제정의 해봐야 할 것이다.
브라질 시장을 세 번 연임하면서 쿠리치바를 ‘꿈의 생태 도시’로 만든 시장 레르네르는 택티컬 어바니즘을 ‘도시 침술’이라 표현했다.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가로등, 특별한 기억을 담은 공원 벤치등 자그마한 요소의 개선을 통해 도시 방향을 바르게 이끌어 가는 것을 ‘도시 침술’이라 했다. 최소한의 개입과 같이 도시의 아픈 부위에 침을 놓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가 깃들어 있는 것인데 이제 침술은 ESG와 정서, 제도, 배려, 시민, 재생, 방지등의 의미로 다양한 도시 해법의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디자인을 도시의 랜드마크로 규정하기보다 심미와 더불어 효용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에서 이다. 여러 예가 있지만 개인도 참여 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민 침술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화살표 청년 ‘이민호’씨. 예전에 버스 정류장에는 방향성이 표시가 안되서 역방향으로 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빨간 화살표 스티커를 사서 노선에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장에 455개의 스티커가 있는데 일곱장에 800원. 이 800원으로 1,000만명의 서울시민이 편리해졌다고 한다. 서울시는 이것을 적극 수용하여 버스노선도 디자인을 개선했다고 한다. 도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도 이런 작은 공공디자인이 한 몫을 하니 세밀한 침술과 같은 치료가 다양한 의미와 이유로 행해진다면 이해로 정서는 공감되고 범죄는 줄어들며 살기좋은 안락한 도시로 거듭날거라 저자는 ‘공공디자인’의 진정한 의미를 거듭 돌아보고 있다.
이젠 디자인이 주는 아트적인 요소보단 본질적인 가치추구로 공공디자인은 거듭나야 한다. 심미보단 도시의 솔루션이 되기 바라며 그 실행과 참여주체는 어느 누구라도 되고 할 수 있다고 저자는 우리의 의식에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