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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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은 문자를 해독하거나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그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의미를 넓힐 수 있다. 인지와 같은 시각적 문해력, 문화의 이해의 소양과 같은 생태 문해력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폭도 넓히고 있다. 초연이지만 저자의 생각처럼 감정에도 문해력을 붙인다면? 타인의 심리를 엿보고 내재된 의미를 파악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눈치가 감정적 문해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눈치란 어원은 17세기부터 18세기까지 사용되었던 눈츼라는 단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눈이 가진 세력, 눈이 알아내는 것, 눈이 가진 빛깔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눈동자를 굴려 상대방을 파악한다는 것이 그 기원이다. 수어에서도 눈치를 채다는 표현을 할때 엄지와 검지로 빨래집게 모양을 해서 왼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을 사용하는데 이는 눈치의 의미에는 빠름과 강력함이 녹아있는 방증의 표현이다.

인간은 평생에 걸쳐 누군가와 관계를 만들고 쌓아가는 존재인만큼 그 관계의 형성이 중요한데 서로에게 호감되는 모습으로 자리잡고 좋은 관계로 남게 해주는 것은 서로에 대한 진솔한 감정이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침묵, 눈빛, 손짓, 어투, 반어법, 뉘앙스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어필하는데 이를 정확하게 캡쳐하지 못하면 오해가 자리잡게 되고 이는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인지언어학을 전공한 저자는 문해는 상대방과 인식을 공유하고 자신을 알리며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시절 일본에서 자란 배경에서 통하지 않는 언어로 인해 그런 문해와 같은 과정을 언어속의 눈치를 통해 파악하게 되었다. 그래서 언어와 문화의 상관관계속에서 문해처럼 사람과 관계형성에 좋은 이해와 눈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현실에 쌓아가는 타인과의 관계, 언어와 행동으로 만들어가는 관계속에서 상대가 보내는 시그널을 올바르게 해석하여 물꼬의 관계로 만들어가는 대처법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자 자존감을 지키게 해주며 자신을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한다. <감정문해력 수업>은 이처럼 다른 문화권과 언어속에서 이루어진 일상의 대화와 과정이지만 그 내면에 있는 공감의 본질은 여느 언어와 같다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과 이해가 녹아있는 만큼 읽고 인지, 숙지, 실천한다면 프렌들리한 사람으로 거듭나아 자신의 의견은 확실히 하고 관계는 돈독해지는 결과를 맞볼 수 있을거라 한다.

 

발전하는 SNS와 세대간의 공감대 변화등으로 통해 신조어도 많고 다양한 문화에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살고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타인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감정의 문해력이고 분쟁과 대립의 사회적문제가 대두되는 현재에는 그 공감이 더욱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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