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타 - 딩가딩가 기타 치며 인생을 건너는 법 날마다 시리즈
김철연 지음 / 싱긋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행복은 가치와 기준에 따라 틀리다.

누구에겐 부와 명성과 같은 물질적, 세속적인 가치에 기준을 두는데 <날마다> 시리즈에 나오는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행하는 소소한 순간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이번에는 기타를 치는 음악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좋아하는 일과 현세를 살아가기 위한 괴리, 애수와 같은 기타와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으나 그에 몰입할수록 더욱 외롭고 초라해지는데 놓칠 수 없는 기타와 진솔한 삶을 말하고 있다.

 

어릴때는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고 커서는 종일 음악에 빠져 살았다. 먹고 음악하고 술먹고 음악하고 잠자고 음악하고. 춤은 미래가 보이지 않았지만 음악을 하면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을것만 같았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수 있다는 즐거움, 낭만, 행복. 그에 대한 열정으로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나왔지만 그가 상상한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버스킹을 하면서 뮤지션으로 성공한 미래를 그려나가지만 옥탑방에서 생활비조차 버거울 때가 많았고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주던 식사는 하루 두끼만 먹으라는 말에 목이 메여왔다. 공연료를 받기 위해 열심히 공연하고 뛰어다녔지만 클럽 사장은 오천원 주는 것조차 거절한다. 공연으로 삶을 이어가고 꿈을 꾸기엔 빡빡한 현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돈을 벌수 있는 타협점은 기타 레슨이었다. 자신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누군가에게 배워가며 개인의 맞춤레슨 교재도 만들고 그는 산다라 박 기타선생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뮤지션의 꿈을 놓을 수는 없었고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지만 즐거웠던 기타는 막연한 압박감으로 다가와 떨어지고 만다. 팬더믹으로 기타레슨도 불분명한 현실고에 그는 기타를 놓고 자격증시험에도 도전하지만 낙방하고 가구 배달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현실은 손에 박힌 굳은 살은 사라지게 했지만 내려놓은 듯 소소한 현실에 삶은 나아가고 기타를 치고 싶다는 가벼운 생각만으로 삶이 행복해 졌다고 한다.

 

자유로은 생활, 불분명한 미래에 사람들은 냉소를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적을 떠나 기타 존재이유 하나만으로 삶에 행복을 더해 준다 하니 현실과 행복이 양립하는 삶을 찾은 그는 가장 충실하게 삶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