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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 사회 - 캔슬 컬처에서 해시태그 운동까지 그들은 왜 불타오르는가
이토 마사아키 지음, 유태선 옮김 / 북바이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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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부터 여성그룹가수로 활동하던 설리는 소속 엔터테인먼트사에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에 대응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소속사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온갖 악플로 인해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겪던 설리는 극단적인 선택, 스스로 자택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 외에도 톱스타 최진실씨, 가수 유니등 많은 이들이 익명을 내세워 악플을 단 네티즌들에 의해 괴롭힘으로 당하고 대부분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이처럼 익명성과 개방성을 악용해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인신모독, 욕설을 퍼붓는 행위를 우리는 <플레이밍> 이라고 한다.
플레이밍은 연예인을 넘어 스포츠선수, 일반인, 사회적약자에게 까지 행해지고 있다. 자신과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자신만의 기준과 어긋낫을 때, 자신의 사상에 부합하지 않으면 악의적인 사실을 올리고 그릇된 공감에 사람들은 동조하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일본에서도 아르바이트사건이 있었다. SNS를 채우기 위해 일터에서 눕는등 자극적인 사진을 올렸으나 이는 잘못됨을 지적함을 넘어 아르바이트생의 단죄를 명목으로 해당업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과 악성댓글은 업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업체는 망하게 되었으며 악성댓글러들은 자신의 행위에 일말의 최책감도 없고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치부하기에 이른다.
원래 플레이밍은 계파간의 갈등과 체제 유지를 위한 언론조작이나 선동에 쓰였던 것이 그 발단이었다. 하지만 미투 운동, 해시태그 운동, 캔슬컬쳐등 다양하게 변질되고 그 의미와 맥락을 달리하게 된다. 물론 견제와 같은 오프라인의 예절과 규범적인 순응동기, 소수의 이권 보장과 같은 선의를 위해 의미를 두었으나 사회적 영향에 의한 자극적인 오락, 개인적인 흥미,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으로 전락되었다. 거기다 블로그를 통해 피해자는 자신의 언행과 일상이 노출되는 개방성이 높아졌고 대중의 군중심리를 자극하는 모임의 게시판은 익명성에 더욱 힘을 싣어주게 되었다. 좋은 결과의 도출 위환 일환이나 좋은 사회적 운동으로 변모하면 그 긍정적인면이 부각되겠지만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고 지우기와 같은 캔슬컬쳐에 이르었으니 경각심을 낮출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현재 법적으로 규제와 준법정신에 근거하여 행동하기엔 구속적 억제력이 없으므로 접하는 이들은 명확한 근거와 기준에 따라 명확한 소식만을 가려내어야 할 것이며 무분별한 동조로 확산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입증하듯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리내며 계속 투고를 한다. 공감이 반감으로 바뀌지 않게 그들의 존재욕구를 인정해주되데 정의 가치실현 기준에 부합하는 공감을 해주어야만 대립과 분쟁의 해소와 사회적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