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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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쾌락일까 아님 자신의 삶의 살아가기 위한 방도일까.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계획할 수 있는 완벽한 살인. 아이러니하게 원치않는 일의 일환이지만 자신이 잘하는 일이고 그에 상응하는 보수도 받을 수 있다고 전작에서 말했다. 종국엔 권력의 욕망으로 배드엔딩을 맺지만 저자가 집필한 전작 우린 그림자가 생기기 않는다의 결말이었다. 그런 사회의 어둠과 더러운 이면을 바탕으로 세속적인 비리와 권선징악같지만 욕망의 새로운 이어짐이 본 소설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로 이어진다.

 

어릴 때의 정치는 이념과 정의로운 신념의 면만 보였다. 정책의 방향성이 그렇게 흐르길 바랬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졌고 지나온 정치는 정의로웠다고 세뇌하듯 교육을 받어 왔다. 소설은 이런 정치세계의 현실과의 동떨어짐, 추악한 얼룩짐을 말하고 있다. 검사 출신이지만 정의와 소신으로 설 수 있다는 믿음을 일찍히 저버린 인물과 그에 휘둘리는 정치권의 인사들. 여기선 전작의 킬러가 나와 권력의 도구로 연관성을 이어주지만 서로만의 실리를 추하는 그릇된 욕망으로 사람에 대해 정치라는 괴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결과는 돌고 돌아 같다니까요.”

 

화장실의 천장에서 잘 정도로 치밀한 킬러 박종혁. 박종혁은 어느 야망있는 실권자의 명에 따라 살인을 일삼지만 역시 권력자에게 의심을 받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다. 정의구현의 수호하지만 힘으로 점철된 과거로 인해 정치와 권력을 모두 얻고자 더러운 세계에 내딛고 권모술수로 살인과 정치인의 뒷배를 일삼는 한 검사도 있다. 전직 검사는 자신이 원하는 허수아비 인물을 대선에 내세워 대통령으로 만들려 하지만 소위 권력의 뒷배 어르신들의 입김이 만만치 않아 정적 제거하듯 권모술수를 일삼는다. 관련자들을 킬러를 통해 제거하고 자신의 야망에 닫기 위해 적과도 동침을 하지만 현실은 소수집권세력의 의지대로 흘러갈 뿐이다. 복잡하게 얽힌 현실의 어두움에서 나라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하는 소수들이 힘의 폭력, 이것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소설은 전작의 인과성에 시간의 역류, 사건에 흐름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권력자들의 부조리와 사회현실의 이면을 이야기 하는데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처럼 만조, 역류, 간조 시선으로 권력의 허무함까지 비추고 있어 다채로운 관념을 주고 있다. 그래서 결과는 돌고 돌아 같다며?’라는 말에 깊은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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