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퇴 없이 농촌출근

은퇴 없이 농촌 출근 - 워라밸 귀농귀촌 4.0
김규남 지음 / 라온북 / 2023년 3월

일상, 바쁜 현실에 지친 사람들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은퇴하면 조용한곳에 내려가 살아야지. 할 일없으면 농사나 지어야지.” 근데 유년시절의 단편적인 농촌경험으로 제 2막의 준비 귀농귀촌으로 정착과 노후가 가능한 것일까. 저자는 거두절미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단언하고 있다.

자식들의 독립이 다가오면 조금 쉬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싶고 답답한 도시에서 앞만 바라온 일생이어서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생활하고 싶은 소망이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집안 살림과 자식만을 바라본 와이프에게 귀농은 소망일까 희망고문일까. 이제는 가사를 벗어나 친구들과 문화생활도 즐기고 싶은데 24시간 붙어 살면서 삼시세끼를 차려주어야 하는 것을 과연 와이프는 반길까. 나이들수록 의료시설 혜택을 받고 살아야 생활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산골에서 아프기라도 하면. 지역주민의 텃세가 심해 촌락에 정착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면. 집에서는 전화 한 통으로 집관리를 해왔던 사람이 집을 짓고 손수다 정비한다니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처럼 우리는 귀농귀촌하면 유기농 야채에 바비큐생각만 하지 현실과는 동떨어진 상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맹목적으로 가족의 이해, 배려도 없이 땅부터 사지 말고 도시에서 오 일 생활 농촌에서 이틀 생활해보고 결정을 하는 멀티해비 라이프스타일을 권하고 있다. 지자체나 농촌기술센터에서 충분한 교육을 이수하고 임업이면 임업, 농업이면 농업, 조경이면 조경등 관련 자격증을 공부하고 농막과 같은 곳에서 임대로 생활을 해 보길 권하고 있다. 무작정 즐기고 폐쇄적인 라이프스타일로 고집해 사람들과의 벽을 쌓지 말고 일손이 필요하거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움을 주어 지역주민과 거리를 좁히고 관공서에서 공무원과 잦은 만남을 통해 법규와 농사지을시 관련법례를 배워야 할 것이다. 일확천금 욕심에 자신의 토지에 맞지 않는 농사를 피해야 할 것이며 빚을 내서 무리한 시작은 더욱 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실천방안, 스마트팜을 넘어선 미래 산업과 농업의 융합 6차산업혁명까지 이야기 하고 있다. 더불어 당부하는 말은 지자체는 귀농인구수에만 집착을 하지 말고 교육과 사전준비, 확실한 이주 지원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며 귀농인은 전원생활이 아닌 인생 제2막의 준비에 앞서 철저한 준비로 임할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