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김경태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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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입시만큼 변덕스러운 것이 있을까.

대학입학 예비고사, 대학입학 학력고사, 그리고 현재로 이어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1994년부터 체제를 이어온다 하지만 정시, 수시으로 나뉘고 시험 전형도 과거의 언어, 수리, 과탐, 사탐, 외국어가 아닌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등을 바탕으로 원점을 매기고 백분율로 환산하여 점수를 매긴다고 한다. 초등학생아이가 10년을 바라보고 준비해도 수시로 바뀌는 대학입시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수능세대이지만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의 절대평가, 어떻게 준비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누군가의 과정이 절대진리가 될 순 없지만 그래도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저자의 책을 들추어 보았다. 저자의 아들은 이공계 아이들이 유독 어려워한다는 한국사. 선행학습도 아니며 특별한 과정을 갖추지 않고도 늘 1,2등급을 유지하며 서울대에 진학하는 쾌거를 이룬다. 엄마로써 저자도 직장맘에 여유없는 일정과 생각에 실패도 많이 했다. 과거 주변의 권유로 영어를 밤낮으로 틀어주고 영어로 대화만 시도했으나 아이들에겐 오히려 관계악화라는 역효과만 불러 일으켰다. 별도의 역사관련 공부회를 운영하는 엄마는 여행을 좋아하는 장점을 살려 체험학습 위주로 역사를 경험케 한다. 유적지나 박물관을 가면 방대한 양에 오히려 따분함에 지칠수 있으므로 미리 관련자료를 분류하여 박물관에서 유물찾기식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였고 문제로 스스찾아 답을 구하여 역사를 즐기게 했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액티비티같은 활동으로 체력과 흥미를 돋구었고 지역별 스토리텔링을 통해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유래나 우화를 설명했다. 집에서는 하브루타와 같이 밥상머리 대화를 통해 시사를 이야기 하고 아이들에게 자주 들리게 하여 학교에서 선생님이 말하는 것이 이해되도록 관심을 유도했다. 자신이 읽는 책은 늘 보이는 곳에 두었고 아이들과는 역사관련 대하드라마, 영화시청으로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고찰시켰다. 스토리텔링과 체험학습, 하브루타와 같은 교육법이 아이들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게 하였고 지나간 과거의 공부가 아닌 살아 숨쉬는 하루가 지나가는 과정으로 역사를 느끼게 해주었다. 체험학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지 못하는 부모들에게 방문해야 스폿과 주변 즐길거리,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즐기는 방법을 듣는다면 바쁜 입시과정에서 역사를 공부가 아닌 즐기게 될 것이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시간과 현실적 상황에 모두가 동일하게 할 수 는 없겠지만 조그마한 관심으로 자신의 불편함을 마다하고 같은 눈높이에서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한게 교육의 선행점이라는 것을 느꼈다. 역사뿐 아니라 모든 교육과정에서 아이가 흥미로 모든 것을 즐기길 책에 기대어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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