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는 전략이다 RED
김유진 지음 / 도서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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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전 장지동 집앞에 논현동의 유명한 냉동삼겹살 분점이 생겼다. 과거 많이 가본 경험을 통해 새로운 맛집이 생긴단 즐거움에 앞서 방문을 했다. 널찍하고 메뉴구성에도 본점과 같았다. 단 차이가 있었다면 맛이 조금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계량화된 솔루션으로 본점을 따라가겠지 하고 다녔다. 점식, 저녁 자주 갔었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반찬이 하나씩 줄기 시작하더니 식사메뉴도 하나씩 재료가 빠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더니 메뉴는 줄고 불현 듯 가격은 인상, 점심장사를 안하고 오후 5시에 오픈하기 시작했다. 일 잘했던 종업원은 없어지고 사모님이 서빙하며 사장님은 주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구인공고를 내는 듯 했으나 맛과 서비스를 말하듯 사람은 줄고 그렇게 가게는 이 년만에 폐업하게 되었다.

 

인구밀도가 높지만 장사하기 힘들다, 사람들이 소비를 안한다, 팬더믹 때문이다라는 자영업자들의 읍소를 많이 들었다. 과연 그래서 일까? 자신들은 요식업의 경험도 없으면서 메가프랜차이즈 점주를 꿈꾸고 편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것을 아닐까. 앞서 이야기한 본점의 후광으로도 폐업하는 것은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유혹하는 문구와 유행하는 광고에도 혹하긴 하지만 롱런하는 곳은 돈을 주고 사먹을 가치와 진정성이 보여서이다. 음식을 가지고 장난안치겠구나 가족이 먹는것만큼 신경쓰는구나 소비를 통해 자신이 대접받는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들은 서슴없이 지갑을 연다. 추운겨울날에도 줄을 서서 먹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문구, 배려, 가치관등을 전략적으로 담아내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데 그 양은 방대하지만 필요 요소들만 짚어내고 실천가능한 것들만 싣고 있다. 컨셉트, 콘텐츠, 가치, 유인, 운영으로 장사를 분류하고 메뉴, 관리, 마케팅을 세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재료부터 관리, 운영등 정말 시간이 없겠지만 쉬운 내용과 이해를 담고 있어 적용, 관리 생각없이 따라하기만 해도 고객의 입장에선 달라진 면을 확실히 느낄수 있을 것이다. 정말 브랜드를 믿고 시스템을 믿고 안이하게 장사하는 분들에게 필독으로 권하고 싶은 디테일이 있어 꼭 장사 시작에 앞서 매출이 부진할 때 읽어 보길 강권한다.

 

오픈발에 새로 생긴집을 방문하지만 늘 기대는 실망으로 다가온다. 조금만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손님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알아서 방문하고 소문내줄텐데 애정없이 시스템에 기대는 업주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외식사업도 브랜딩화도 디테일한 전략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본 도서를 통해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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