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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게 살아가는 법
피연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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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는 위로와 공감, 그로 인한 격려를 받고 싶어서이다.
나만이 힘들고 나만이 외로웠으며 나만이 고된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한 상황에서 더 나은 미래로 향해 묵묵히 가는 그들의 모습을 마주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격려를 받는다. 그 과정에서 나만 그렇게 느껴왔던 순간들과 감정을 마주하면 ‘아 내가 틀린 것이 아닌구나’ 라는 위로와 공감을 받는다. 보통사람들이 정답이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와 그 극복과정이 우리 삶과 비슷하여 에세이를 찾는 것 아닐까 싶다.
인생중반의 나이를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과거를 묻노라면 순탄하고 평범한 과거를 보낸 사람이 많이 없을 것이다. 누구나 모를 자신만의 가족력이라던지, 가정사, 생활의 궁핍함등 부정하고 싶은 날들을 경험해서 일 것이다. 저자는 더 나아가 속된말로 어릴적 삶은 시궁창이었다고 한다. 원하지 않았던 실업계고등학교 진학, 고졸로 마쳐야 했던 학업, 친구들과의 다른 현실이 주는 눈높이, 일찍해야만 했던 결혼. 늘 변하지 않는 삶을 보고 저자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를 노력으로 채워갔다. 온라인으로 대학졸업장 취득, 번듯한 직장의 취직, 아이키우기와 병행하는 공인중개사, 물건조사를 위한 발로 뛰어다닌 임장등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동정보단 부러워하는 인생으로 바꾸어 나갔다. 그리고 아이 교육을 위해 영어하나 모르지만 뉴질랜드행을 결심했고 자신만의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며 새로운 사람과 인생 제 2막을 열어나가고 있다. 과거 현실의 생활들은 그녀의 삶에 오롯이 집중하게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아이의 독립이 가까워진만큼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한 시간으로 계획할 수 있어 후회와 한탄은 없다고 한다. 세상에 더한 과거의 과정을 보낸 사람도 많겠지만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독려하는 것은 하나이다. 자신도 인생의 극적인 반전을 이루었으니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격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도전했으며 타인의 기준은 부정적인 미래를 예지했으나 긍정으로 그려나가며 버티었고 남들과 동등하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에 맞게 최대한 활용했다고 한다. 그런 노력만이 자신을 신세 한탄에 비극적 삶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았고 누군가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누군가에게는 롤모델로, 그리고 떳떳한 한 아이의 자랑스런 엄마로 남게 했다고 한다. 이것이 인생을 인생답게 그냥 숨쉬며 수동적으로 사는게 아닌 나답게 살아있는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하고 있다.
행복으로 이어가는 과정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타인의 기준과 시선을 의식해야하는 것일까. 후회없이 살아가는 선택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은 힘든 것일까. 그녀의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다면 본 도서가 힘있는 발걸음을 내딛을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